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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원순 “박대통령 개각할 자격 없어…즉각 물러나야”

등록 2016-11-02 10:16수정 2016-11-07 10:29

총리 후보 발표 뒤 “국민우롱…국정농단 수사 받아야”
“국민과 함께 촛불 들겠다”…평화시위 편의 지원 뜻도
박원순 시장이 박근혜 대통령의 즉각적 하야를 정면으로 요구했다. 야권 대선 후보군에서도 박 대통령의 퇴진 목소리가 터져 나오기 시작한 것이다.

박 시장은 2일 오전 10시 서울 중구 서울시청사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박근혜 대통령은 즉각 물러나야 합니다”라는 제목의 긴급 성명을 발표했다. 이날 오전 9시30분 박 대통령의 신임 국무총리 후보 임명 등 개각 내용이 발표된 직후다. 차기 대선 주자급 인사로서 ‘최순실-박근혜 게이트’ 국면에서 대통령의 하야를 직접 요구하긴 이재명 성남시장(10월26일)에 이어 두번째다.

박 시장은 “그동안 사회 원로와 각계각층의 많은 분을 만났다. 오늘 아침 개각 소식을 들었다. 나라를 이 지경으로 만들어놓고도 전혀 반성하지 않는 박 대통령의 모습에 또다시 분노하게 됐다”며 긴급성명 배경을 밝혔다.

박 시장은 박 대통령의 즉각적 하야가 필요한 이유로 △대통령으로서의 권위와 신뢰를 잃은 상태에서 경제위기, 민생도탄, 남북관계위기 등을 ‘식물 대통령’에게 맡길 수 없다는 점 △조각권을 행사할 자격을 이미 잃은 대통령이 신임 국무총리 후보 등 개각 명단을 일방적으로 발표하는 것은 국민을 우롱하는 처사란 점 △헌법유린, 국정농단과 관련해 박 대통령 본인이 수사를 받아야 한다는 점 등을 들었다.

박 시장은 이를 위해 “국민과 함께 촛불을 들겠다”며 시민사회단체 등 각계각층이 모여 조직된 비상시국회의에 참여할 뜻을 밝혔다. 민주당을 포함한 야당도 시국회의에 참여할 것을 촉구했다.

박 시장은 “대한민국의 근본을 바꾸라는 국민의 명령에 따르고, 오직 국민을 믿고 국민의 뜻을 따르겠다”며 시국회의가 진행하는 평화 집회가 안전하고 질서있게 진행될 수 있도록 서울시 재량의 모든 행정편의를 지원할 뜻도 밝혔다.

박 시장은 지난 31일 ‘향후 장기화될 시위집회를 막기 위해 경찰이 서울시에 소방용수 협조요청을 할 경우 응하겠느냐’는 기자 질문에 “원칙대로 응하지 않겠다”는 방침을 확인한 바 있다.

박 시장은 “우리가 당면한 위기는 대통령의 잘못으로부터 기인한 것이지만 대통령 한 사람을 바꾸는 것으로 근본문제가 해결되는 것은 아니다”며 새 국가 시스템을 만드는 계기가 되어야 한다고 말했다.

최우리 임인택 기자 imit@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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