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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원순 시장 “비상시도지사협의회 소집하자”

등록 2016-10-28 10:00수정 2016-10-28 17:40

취임 5주년에 시국선언
“청와대 비서실과 내각 총사퇴, 청와대 개혁할 것”
“러시아 제정시대 국정 농단한 라스푸틴 생각나”
박원순 시장이 최순실 게이트로 혼란스러운 중앙정부를 대신할 수 있는 비상시도지사협의회를 소집할 것을 제안했다.

박 시장은 27일 서울시장 취임 5주년을 맞아 자신의 에스엔에스 라이브 생중계 ‘원순씨의 엑스파일’에서 시국선언을 하며 최순실 게이트와 관련해 “중앙정부가 패닉상태에 있는 이때 시도지사들이라도 모여서 국정 안정을 논의하자”고 했다.

박 시장은 또 “대통령의 위기가 나라의 위기가 되어서는 안 된다. 대통령은 국정에서 손을 떼고 새로운 국정운영의 축을 만들어야 한다”며 “청와대의 비서실과 내각의 총사퇴라는 인적 쇄신이 이뤄져야 한다”고 했다. 박 시장은 “대통령이 임명하게 돼 있는 상설특검법에 의한 특검이 되어서는 곤란하다. 최순실 특검법, 박근혜 대통령 국정사유화조사특별법이 만들어지고 그 안에서 특별검사제도가 도입돼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이어 “대통령, 청와대 권력은 전혀 통제받고 있지 못하다. 권력의 분립과 통제가 청와대에도 필요하다”라며 청와대 개혁을 요구했다.

박 시장은 언론이 소개한 최순실씨와 비선실세의 국정 개입 사례를 들며 “새로운 위반 사실들이 계속 밝혀지고 있다. 거대한 비밀의 문이 열린 느낌”이라며 “마치 차르 정부 아래에서 궁정을 드나들며 국정을 농단했던 라스푸틴이 생각난다. 결국 이런 국정의 농단으로 말미암아 차르 정부가 멸망했다. (중략) 과거에 문제가 됐다가 묻혔지만 정윤회 (문건유출) 사건이나 세월호 직후 7시간 실종사건 등을 지나갈 일이 아니라는 의구심을 더 갖게 되는 것”이라고 했다.

최우리 기자 ecowoori@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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