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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원순 시장 “신뢰를 잃은 대통령은 국가 경영할 권위와 자격 상실”

등록 2016-10-26 18:11수정 2016-10-26 19:20

페이스북에 “국가위기상황…비선실세들의 국정농단에 속아”
“대통령은 애국심이 남아있다면 특검과 비서진 전면교체, 거국중립내각 구성”
박원순 서울시장이 최순실 씨와 관련한 특검과 청와대 비서진 교체 등을 촉구하며 시국을 비판했다.

박 시장은 26일 늦은 오후 자신에 페이스북에 “분노가 치밀어오릅니다. 동시에 한없이 부끄럽고 국민에게 미안합니다. 지금은 국가위기상황입니다”라고 했다. 또 “대통령은 거짓녹화사과로 국민을 속였습니다. 최순실 비선 실세들의 국정농단에 국민이 속았습니다”라는 글을 올리며 최순실 씨와 박근혜 대통령과 관련한 의혹과 논란을 언급했다.

박 시장은 박근혜 대통령이 신뢰를 잃었다고 평가했다. 박 시장은 “신뢰를 잃은 대통령은 더는 국가를 경영할 권위와 자격을 상실했습니다. 우리는 나쁜 대통령을 잃은 것이지 국가를 잃은 것이 아닙니다. 대한민국은 지켜져야 하기에 안보와 민생을 국민이 먼저 걱정하고 있습니다”라고 했다.

이어 특검과 비서진 교체 등을 요구했다. “지금은 그 어떤 것보다 헌정 질서와 국기를 바로 세우는 것이 최우선입니다. 특검과 국정조사를 통해 국정농단 세력을 국민의 법정에 세워 죗값을 치르게 해야 합니다. 대한민국의 정의로움을 세워야 합니다”라며 “대통령이 최소한의 순수한 애국심이 남아있다면 비서진 전면교체와 거국중립내각을 신속하게 구성해야 합니다. 여권과 대통령이 이마저 거부한다면 성난 민심의 파도에 모든 것을 잃게 될 것입니다. 국가는 국민입니다”라고 했다.

최우리 기자 ecowoori@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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