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7일로 취임 5주년…주말에 울산·경남지역 방문
노무현 전 대통령 묘역 참배하고 권양숙 여사 만나
노무현 전 대통령 묘역 참배하고 권양숙 여사 만나
대권행보를 계속중인 박원순 서울시장이 취임 5주년을 맞아 봉하마을을 찾는다.
박 시장은 서울시장 5주년인 27일을 특별한 행사 없이 보낸 뒤 주말에 울산과 경남 지역을 방문하며 봉하마을을 찾는다. 노무현 전 대통령 묘역에 참배하고 권양숙 여사를 만나는 등 약 1시간30분 동안 머물 예정이다.
당내 주류세력인 친노 세력에 대한 지지확보가 중요한 박 시장은 최근 서울에 ‘노무현 루트’를 만들겠다고 발표한 바 있다. 동시에 ‘노무현 정부를 넘어서야 한다’며 차별화도 시도하고 있다. 노무현 전 대통령의 가치를 발전적으로 계승·승화시킬 후보를 선택하라는 함의가 담겨있다고 볼 수 있다.
최근 박 시장은 해외와 국내를 순회하며 대권 행보에 본격적인 시동을 걸고 있다. 추석 연휴 전 캐나다와 미국을 방문해 글로벌 지도자 이미지를 구축한 뒤 9월 말부터 강원도에 이어 ‘반기문 텃밭’인 충북과 전주, 제주를 찍었다. 특히 부인 강난희씨의 고향이 있는 영동에서는 ‘충북의 사위’ 이미지를 강조하기도 했다.
최근 ‘문재인 대세론’이 커지자 박 시장은 연일 강한 메시지를 던지며 존재감을 부각시켰다. 문화계 블랙리스트 논란에 박근혜 대통령을 향해 ‘탄핵’ 돌직구를 던졌고, 백남기씨 사망과 관련해서는 경찰 살수차에 물 공급을 중단하겠다고 선언했다. 송민순 전 외교통상부 장관 회고록 논란에는 총풍 사건을 거론하며 ‘정치가 최소한 염치를 잃었다’고 직설을 했다.
또 지지세력의 조직화에도 공을 들이고 있다. 27일 생활현장 운동가 중심의 지지 조직 ‘시민시대’가 공식 출범한다. 이에 앞서 온라인 기반 팬모임 ‘원더풀’과 시민단체 중심 정책연구모임 ‘희망새물결’ 등 박 시장 지지 조직이 꾸려져 활동하고 있다.
원낙연 기자 yanni@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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