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입문 표시등 고장으로 14분째 출발 안하자
승객이 손으로 문 열고 나와 운행 더 지연
서울 북부→인천·수원 출근 승객들 큰 불편
승객이 손으로 문 열고 나와 운행 더 지연
서울 북부→인천·수원 출근 승객들 큰 불편
서울지하철 1호선 종로3가역에서 열차가 고장 나 1시간30분 동안 지하철 운행이 지연됐다.
17일 서울메트로의 설명을 들어보면, 이날 아침 8시4분께 코레일 소속의 인천행 열차가 종로3가역에서 출입문 표시등 점등 불능 등 고장을 일으켜 멈춰 섰다. 전동차 운전석 쪽에 설치된 출입문 표시등은 열차 출입문이 열렸는지, 닫혔는지 표시해 기관사와 차장은 이를 보고 안전하게 닫혔는지 확인한 뒤 출발하게 된다. 그러나 이날 문이 닫혔는데도 닫혔다고 표시가 되지 않자 이를 수리하느라 제때 출발하지 못해 운행이 지연됐다.
전동차 출입문이 14분째 닫힌 채 열차가 움직이지 않자 한 승객이 8시18분께 수동으로 출입문을 열고 내리는 바람에 열차 시동이 걸리지 않아 열차 운행은 더 지연됐다. 승무원들은 현장에서 고장난 부분을 수리하고 해당 열차를 후속 열차와 연결해 선로에서 빼는 작업을 해 1시간30분만인 9시37분부터 운행을 재개했다. 코레일 파업이 21일째 이어지는 가운데, 사고 열차는 파업으로 빠진 기관사를 대체해 투입된 기관사가 운행한 것으로 알려졌다.
해당 구간 지하철 운행이 1시간30분 동안 지연되면서 서울 북부에서 인천·수원 방면으로 출근하는 승객들이 큰 불편을 겪었다. 서울메트로는 “고장 차량은 구로 차량 기지 입고 뒤 정밀검사를 실시해 원인을 파악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원낙연 기자 yanni@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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