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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 13개 산하기관 노동자이사, 연말부터 활동 시작

등록 2016-10-14 15:07수정 2016-10-14 20:17

소속 노동자라면 입사 1년 이상·비정규직도 신청 가능
서울시 세부지침안 마련…“12월까지 선발절차 진행 후 시장이 임명”
서울도시철도공사, 서울메트로, 서울주택도시공사 등 13개 서울시 산하기관에 연말께 노동자 이사가 임명돼 활동을 시작한다. 서울시는 세부운영지침 안을 만들고 기관별로 조율 중이다.

서울시는 지난 12일부터 21일까지 노동이사제를 도입하는 13개 의무기관을 돌며 ‘서울시 근로자이사제 현장설명회’를 진행 중이라고 14일 밝혔다. 각 기관은 이달 중 기관별 정관과 내부규정을 개정하고 다음달부터 노동자 이사 선발절차를 진행한다. 12월에는 노동자 이사가 정식 임명돼 활동을 시작할 것으로 보인다.

서울시가 정한 세부운영지침안을 보면, 임원추천위원회를 구성해 노동자이사를 공개 모집한다. 소속 노동자 중 재직 기간이 1년 이상인 직원 누구나 지원할 수 있다. 다만, 노동자 정원의 5% 또는 200명 이상의 추천을 받아야 한다. 기간제 근로자도 지원할 수 있지만 계약 기간이 끝나 소속 노동자의 지위를 잃으면 노동자 이사도 그만둬야 한다.

투표는 정규직·무기계약직·시간제·기간제 노동자 등 상시노동자가 직접·비밀·무기명으로 한다. 이후 임원추천위원회가 많은 득표를 한 사람 순서대로 노동이사 정원의 2배를 후보로 시장에게 추천한다. 노동자 정원이 300명 이상인 서울메트로, 서울도시철도공사, 서울시설관리공단, 서울주택도시공사, 서울의료원, 세종문화회관 등 6개 기관은 노동자 이사 정원이 2명이어서 후보는 4명을 추천하는 식이다. 나머지 7개 기관은 정원의 2배인 2명을 추천한다. 시장은 이들 중 적격자를 뽑아 해당 기관 노동자이사로 임명한다.

최우리 기자 ecowoori@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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