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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전국일반

서울 아파트 화재사망 4년 만에 최다

등록 2016-10-11 12:42

지난 3년동안 604건→614건→668건
올해 6개월동안 372건 화재 발생…7명 사망
소방차 통행·진입 어려운 아파트 68곳
서울 아파트 화재가 늘고 있다. 지난 4년 동안 올해가 화재로 인한 사망자가 가장 많았다.

11일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박찬우 의원(새누리당)이 서울시로부터 받은 자료를 보면, 서울 아파트 2만2770여개 동에서 지난 3년 동안 일어난 화재는 1886건이다. 2013년 604건, 2014년 614건, 지난해 668건으로 화재 사고가 증가하고 있었다. 지난 1월~6월까지 벌써 372건의 불이 났다.

사망자 수는 2013년 3명, 2014년 4명, 지난해 2명이다. 하지만 올해 6월까지 6개월 동안 7명이나 숨졌다. 지난 3년 동안 아파트 화재로 숨진 9명 가운데 2명은 경량칸막이가 설치돼 있었고, 1명은 대피공간이 집에 설치됐음에도 목숨을 잃었다.

자치구별로 살펴보면 아파트 밀집 지역의 화재 발생이 잦았다. 지난해 강남구가 79건으로 화재 발생 건수가 가장 많았고, 노원구 76건·강서구 47건·서초구 42건·양천구 36건 등 순서였다.

대비는 불안하다. 서울 시내에 지하주차장이 없는 노후한 아파트는 493곳이다. 이 중 지하주차장이 없어 소방차 통행이 어렵거나 진입이 불가능한 아파트가 서울에 68곳이나 됐다. 영등포와 서초구가 17곳으로 가장 많았다. 강남 9곳, 송파·광진 6곳, 동대문 5곳 등이었다. 지상에 소방차 전용 주차구획선이 없는 아파트도 101곳이나 됐다. 스프링클러가 설치되지 않은 노후 아파트는 797곳이다.

박 의원은 “아파트 단지 내 소방차 전용 구획선은 권고사항이라 이를 지키지 않아도 제재할 수 없다. 주택 단지 내 불법 주차 차량이 소방차 진입을 방해하지 않도록 처벌 규정을 강화해야 하고, 동시에 공공 주차 공간 확보, 인접 건축물 제한 규정, 피로티형 주차장 화재안전 기준 강화, 방화구획 시공기준 강화 등 건축물 외부마감재 기준을 강화해야 한다”고 했다.

서울시는 자료를 통해 “현행 법규상 아파트 안 주차에 대한 단속 권한이 없다. 제도적 보완이 필요하다. 시는 소방통로 확보를 위한 간담회 개최, 화재안전매뉴얼 제작과 배포 등 16개 과제를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최우리 기자 ecowoori@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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