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마포구 상암동에 사는 김현자(74)씨는 김장철이 다가오면 ‘마포나루 새우젓 축제’를 기다린다. 믿을 수 있는 새우젓을 산지 가격에 구입할 수 있기 때문이다. 마포구는 14∼16일 월드컵공원 평화의 광장에서 ‘제9회 마포나루 새우젓 축제’를 개최한다고 10일 밝혔다. 축제 기간 행사장에서는 강화, 소래, 강경, 신안, 광천, 보령 등 전국 유명 새우젓 산지에서 올라온 새우젓을 산지 가격에 판매하고, 조선 시대 전국의 특산물을 싣고 한강을 오가던 황포돛배를 재현한다.
첫날인 14일 거리퍼레이드로 축제 시작을 알리고, 난지 연못에서 새우젓을 실은 황포돛배가 입항·하역하는 모습을 재현한다. 15일은 건강걷기대회를 시작으로 팔씨름 대회, 시니어 청춘콘서트, 윤문식 마당놀이, 마포나루 가요제, 수변 무대 힐링 음악회 등 행사가 열린다. 마지막 날인 16일 마포나루 장터에서 마포의 역사와 문화를 맞추는 마포나루 장원급제 골든벨을 한다.
마포구 동 주민센터와 자매결연을 한 13개 지방 도시들이 참여해 건어물, 과일, 천일염, 고추장, 된장 등 지역특산물을 판매하는 장터도 마련된다. 박홍섭 마포구청장은 “서울 대표 축제를 넘어 글로벌 축제로 거듭나고 있는 마포나루 새우젓 축제가 기다려지고 다시 찾고 싶은 축제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원낙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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