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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로·성북구 공원 화장실엔 안전벨 0개

등록 2016-10-04 11:20수정 2016-10-04 12:16

김정우 더민주 의원 국감자료…경찰신고 안전벨 설치율은 서울시 전체 6% 불과
지난 5월 서울 강남역 근처 상가 화장실에서 발생한 살인사고로 화장실 안전이 사회 관심사로 떠오른 바 있다. 여러 자치구가 안전벨, 잠금장치 등을 점검하는 등 개인 건물에 대한 관리대책까지 내놓았으나 정작 서울시내 공원 화장실 가운데 안전 경보벨 하나 없는 곳이 여전히 절반을 넘는 것으로 나타났다. 경찰 신고까지 자동으로 이뤄지는 안전벨 설치비율은 6%였다.

국회 안전행정위 김정우 의원(더불어민주당)은 4일 “서울시와 경찰청으로부터 받은 자료를 분석한 결과, 서울시 공원 안전벨 설치는 설치대상 개수 중 절반에 불과하고 이중 경찰과 연계되어 있는 곳은 송파구와 중랑구에만 설치되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4일 밝혔다.

화장실 내 칸마다 설치되는 안전벨은 경보만 울리는 경우와 경찰 신고까지 이뤄지는 경우로 나뉜다.

지난 6월 현재 서울시 조사 결과를 토대로 한 김 의원의 자료를 보면, 시내 공원 화장실의 안전벨 설치비율은 3049칸 가운데 1512칸으로 49.6%이었다. 금천·도봉구가 100%였고, 성동·강북·송파구가 각각 96.8%, 86.8%, 83.4%로 뒤를 이었다. 반면 구로구(68칸), 성북구(35칸)에 있는 공원 화장실에는 단 하나의 안전벨도 설치되어 있지 않았다.

특히 지난해 구별 범죄 건수(살인·강도·절도·폭력)가 서울시 25개구 가운데 4번째로 많은 관악구(6025건)의 공원 화장실 109칸 가운데 4칸(3.7%)만 안전벨을 갖추고 있었고, 경찰 신고가 가능한 벨은 전혀 없었다. 범죄 건수 7위를 차지한 구로구(5365건)엔 68칸의 화장실이 있지만, 경보 안전벨도 신고 안전벨도 없다.

김정우 의원은 “더 심각한 것은 설치 중요성이 높다고 평가받고 있는 경찰연계 안전벨 설치가 매우 부진하다는 점이다. 서울시 전체로 보았을 때는 경찰연계 안전벨 설치율은 6%에 불과한데 이마저도 송파구에 166개, 중랑구에 20개 설치되어 있을 뿐 서울시 나머지 23개 구에는 설치조차 되어 있지 않았다”고 말했다.

김 의원은 “서울시 공원 화장실이 ‘범죄의 사각지대’이자 ‘대비책의 사각지대’라는 것이 확인되었다. 범죄 건수가 많은 공원에서부터 안전벨, 특히 경찰연계 안전벨이 설치될 수 있도록 서울시와 서울시경찰청의 긴밀한 협조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에 서울시는 설명자료를 내어 “2017년까지 모든 공원 화장실 대상으로 서울경찰청과 연계해 5분 이내 위급상황에 대처할 수 있는 비상벨 시스템으로 개선하고자 한다”고 밝혔다.

임인택 기자 imit@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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