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자력 폐해와 재생에너지에 대한 시민 관심으로
시흥시 1호 선보인 뒤 주춤하다 수원·안성 등지에 잇따라
시흥시 1호 선보인 뒤 주춤하다 수원·안성 등지에 잇따라
경기도민들이 참여하는 햇빛발전소가 최근 5년새 16곳으로 늘어나는 등 확산 추세다. 2011년 햇빛발전소에 의해 줄은 이산화탄소는 연간 15t에 그쳤지만, 올해는 연간 2158t의 이산화탄소를 감출할 수 있을 만큼 신재생 에너지의 역할이 주목받고 있다.
지난달 27일 수원시민햇빛발전사회적협동조합(이사장 김인호)은 수원여자기독청년회(YWCA) 옥상에 ‘수원시민햇빛발전소 2호기(사진)’를 설치해 본격 가동에 들어갔다. 설치 용량은 시간당 40㎾로, 연간 5만1483㎾의 전력을 생산하면서 이산화탄소를 21t 가량 감축하게 된다.
수원시민햇빛발전소 설치에는 235명의 시민이 조합원으로 참여했다. 지난해 3월 60.3㎾ 용량의 1호기를 수원시평생학습관 옥상에 설치한 데 이어 두 번째다. 수원시민햇빛발전사회적협동조합은 수원시와 협력해 3곳의 수원시 나눔햇빛발전소도 세우는 등 최근까지 모두 6곳의 태양광 발전소 건립에 참여했다.
원자력 폐해와 재생 에너지에 대한 시민들 관심이 늘면서 최근 5년 사이 경기도에서 시민참여형으로 시민 조합원 또는 자치단체와 협력해 세운 햇빛발전소가 모두 16곳으로 늘었다.
경기도에 시민햇빛발전소가 처음 들어선 것은 2011년 시흥시청 옥상에 설치한 시흥시민햇빛발전소다. 시민 주주 77명이 참여한 ㈜시흥시민햇빛발전이 시흥시에 임차료를 내고 옥상을 빌려 세운 것으로, 30㎾ 용량이었다.
이후 2013년 한살림햇빛발전협동조합이 안성시 대덕면 보동리에 세운 한살림안성물류센터 햇빛발전소를 세운 데 이어, 2014년에만 둥근햇빛발전협동조합이 안성시 죽산면 칠장리에 세운 한겨레햇빛발전소 등 8곳이 추가 설치됐다. 지난해에는 안산시민햇빛발전협동조합이 안산시 초지동에 세운 안산시민 햇빛발전4호 태양광발전소 등 5곳이 가동에 들어갔다.
햇빛발전소가 늘면서 경기도내 16곳의 시민햇빛발전소 전체 연간 전기 생산량은 518만㎾에 이르고 있다. 이산화탄소 감축 효과가 연간 2158t으로 30년생 소나무 1만5697그루가 흡수하는 정도의 온실가스 감축 효과를 보고 있다고 관계자들은 추정한다.
수원시민햇빛발전사회적협동조합 신종희 사무국장은 “발전소 수익금으로 취약 계층을 지원하는 따뜻한 에너지 복지사업, 일부 수익금 적립으로 햇빛발전소를 추가 건립하는 등의 ‘지속가능 에너지’ 확대를 실현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홍용덕 기자 ydhong@hani.co.kr
항상 시민과 함께하겠습니다. 한겨레 구독신청 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