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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전국일반

가을, 서울 거리 곳곳에서 공연과 한복 축제

등록 2016-09-21 17:13

28일~10월2일 ‘2016 서울거리예술축제’
9개국 47개 작품을 광화문·창동·망원동 등지서
이명박 시장 때의 ‘하이서울페스티벌’ 이름 바꿔
23~24일 광화문에선 1000명 강강술래도
높아진 가을하늘 아래 서울 곳곳이 축제판이 된다. 이달 28일부터 다음달 2일까지 서울역, 길음동, 창동 등지에서 서커스를 포함한 다양한 공연 예술이 펼쳐지고, 이달 23~24일 광화문 쪽에선 1000명이 한복을 입고 펼치는 강강술래를 볼 수 있다.

서울문화재단이 준비한 ‘2016 서울거리예술축제’는 한국, 프랑스, 호주, 이탈리아 등 9개 나라의 47개 작품으로 꾸며진다. 이달 28일부터 다음달 2일까지 광화문, 서울역 등 도심 일대와 플랫폼창동61, 망원시장, 길음1동 등지 마을을 오가며 공연이 펼쳐진다.

개막작은 프랑스 극단 까라보스의 ‘흐르는 불, 일렁이는 밤’이란 작품으로, 물 위에 띄운 1700여개의 불꽃 화분이 음악과 어우러져 정원을 만든다. 청계광장과 광교 사이의 청계천 위를 무대삼아 7명의 시민이 화분을 지키는 배우로 활약한다.

한국과 호주 쪽 단체가 함께 2년 동안 공들인 작품 ‘시간의 변이’는 서울의 근대와 현대를 잇는 서울역이라는 공간을 재조명한다. 30일~1일에 광화문광장에선 노벨문학상 수상자인 소설가 주제 사라마구의 대표작 <눈먼 자들의 도시>를 주제로 한 폴란드 극단의 <눈먼 사람들>도 만날 수 있다.

이번 축제는 방송국 피디 출신으로 지난 1일 취임한 주철환 서울문화재단 대표체제의 첫 행사다. 이명박 시장 재임 때인 2003년 시작한 ‘하이서울페스티벌’을 이름 바꿔 기획한 첫번째 축제이기도 하다. 김종석 예술감독(용인대 연극학과 교수)은 “3~4년 전부터 거리예술 공연이라는 정체성을 선명하게 하자는 의견이 나와 시에 이름을 바꾸자고 건의했다”라고 말했다.

23~25일 서울 종로 일대에서는 2016 종로 한복 축제 ‘한복자락 날리는 날’도 열린다. 23~24일 밤 광화문 북측 광장과 잔디마당에서 국가무형문화재 강강술래 예능보유자 등 1000명이 만들어내는 ‘신명 대 강강술래’로 절정을 이룬다. 줄타기, 탈춤 등 전통문화 공연과 한복 패션쇼 등도 열린다. 최우리 기자 ecowoori@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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