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고급택시를 가장 많이 이용하는 지역은 강남구로 나타났다.
21일 최판술 서울시의회 의원(국민의당)이 서울시로부터 제출받은 ‘고급택시 도입 이후 운영현황’ 자료를 보면, 고급택시 이용지역은 강남구가 33%로 1위를 차지했고 서초구(14%), 용산구(10%), 중구(9.9%)가 뒤를 이었다. 이들 지역은 심야에 택시를 타기 힘들거나 업무 통행이 잦은 도심 중심지다.
서울 고급택시 운행대수는 처음 도입된 지난해 11월 95대로 시작해서 올 7월 237대로 늘었다. 하루 평균 대당 운행건수는 지난해 11월 3.2회에서 7월 5.2회로 증가했다. 같은 기간 요금수입도 7만5890원에서 14만3633원으로 두 배 가량 커졌다. 카카오블랙의 하루 평균 호출 건수는 올 1월 638건에서 7월 8179건으로 반년 만에 12배 이상 증가했다. 이 기간 이용한 승객들의 91.5%가 서울 내부통행 목적으로 택시를 불렀다. 다른 지역으로 이동은 8%에 불과했다.
반면, 일반택시는 지난해 11월 운행대수 5만5195대, 일평균 운행 건수 23회, 요금수입은 17만1304원에서 올 7월 운행대수 5만5071대, 운행건수 21.8회, 요금수입은 16만4021원으로 감소했다. 최판술 시의원은 “고급택시 운행대수가 늘어나면서 일반택시의 입지가 좁아지고 있다. 일반택시의 영업에 지장이 없는 수준에서 운행대수를 확대해야 한다”고 말했다.
고급택시는 배기량 2800㏄ 이상의 승용자동차를 사용하여 예약제로 운행되고 전문화된 서비스를 제공하는 택시다. 요금 결제는 모바일 앱으로 구축된 자동 결제시스템을 주로 이용하며 카드, 현금결제도 가능하다. 서울시 고급택시는 국내 대형차를 주력으로 하는 우버블랙이 105대, 수입차량을 운영하는 카카오 블랙이 84대, 리모블랙이 45대, 삼화택시에서 3대를 운행하고 있다.
원낙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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