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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1인 여성가구 22% 고시원·원룸서 산다

등록 2016-09-06 11:48수정 2016-09-06 16:59

서울시 여성가족재단 1800명 실태조사 발표
2030 주거비 부담 74%, 주거지 불안 36%
4050 노후 준비 중 37%, 반려동물 원한다 32%
6080 취미·경제활동 원한다 46%…돌봄노동 중 33%
서울에 홀로 사는 이삼십대 여성 5명 중 1명(21.5%)은 고시원과 원룸에서 거주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연립·다세대가 31.9%로 가장 높은 반면, 치안시설이 비교적 잘 구비된 아파트 거주자는 13%에 불과했다.

서울시여성가족재단은 이런 내용을 담은 ‘서울시 1인 여성 가구 세대별 생활실태 조사결과’(1800 대상)를 6일 발표했다.

2030 세대(700명)의 상대적으로 열악한 거주환경은 이들 가운데 74.2%가 ‘주거비 부담’을 호소한 결과도 맞물렸다. 이는 다시 주거안전에 대한 우려로 연결된다. 실제 2030 세대 5명 가운데 2명(36.3%)꼴로 주거 환경이 안전하다고 느끼지 못했다. 출입구 보안시설, 방범창, CCTV 등 안전시설 미비 이유가 45.3%로 가장 높았고, 주택 내부 계단 및 복도 등 숨은 장소의 존재가 있다는 것만으로도 무섭다는 대답도 11.3%였다.

4050 중장년 여성은 노후 생활에 대한 불안감이 컸다. 36.9%만 노후를 준비하고 있다고 답했다. 노후에 나를 돌봐줄 사람이 없을 것, 노후대비가 부족해 경제생활이 어려울 것 등을 불안해 했는데, 비혼보다 이혼 또는 사별한 경우 느끼는 불안이 더 컸다.

그래서인지 이들 32.2%가 반려동물을 키우고 싶다고 했다. 외로움(30.7%), 반려동물이 주는 한결같은 애정(30%)의 이유에서였다.

6080 여성은 좋아하는 취미활동과 경제활동을 하며 활기찬 노후 생활을 보내고 싶다는 응답이 46.5%였다. 하지만 전체 여성 중 33.7%가 가족 돌봄노동을 담당하고 있다고 답했다. 주로 손주를 돌보는 상황(79.7%)이었다. 6080 세대의 20%는 1인 가구라는 이유로 차별 또는 무시당한 경험이 있다고 밝혔다.

시는 지난 6월 한달 동안 서울에 거주하는 세대별 여성 1인 가구 1800명을 대상으로 온라인 또는 대면조사를 진행했다. 20·30세대 외 40·50세대 500명, 60·80세대 600명이 참여했다.

최우리 기자 ecowoori@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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