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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원순 “어지러운 나라 구하기 위해선 정권교체가 답”

등록 2016-09-06 09:49수정 2016-09-06 12:05

미국서 교민 간담회…“남북관계 쪽박 위기”
뉴욕 ‘지하공원’ 방문…서울 적용법 모색
박원순 서울시장이 “내년 대선이 정말 중요하다”며 “어지럽고 도탄에 빠진 나라를 구하기 위해서는 정권교체가 답”이라고 말했다.

북미를 순방 중인 박 시장은 5일 오후 5시(현지시각) 미국 뉴욕 한인회관에서 열린 교민·유학생 간담회에서 대선 출마 질문을 받고 이렇게 말했다고 <연합뉴스>가 보도했다. 그는 현재 대한민국 상황에 대해 “시대를 교체하고, 미래를 교체해야 하는 절박한 상황”이라고 진단한 뒤 “한 개인이 세상을 바꿀 수는 없지만, 적어도 정권교체가 답이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대선 출마 여부를 묻는 말이 이어지자 “왜 고민이 없겠느냐”면서도 “더 얘기하면 서울에 있는 신문 1면에 톱으로 나올 수 있다”며 즉답을 피했다.

박 시장은 남북관계에 대해 현 정부와 각을 세우며 실용적인 접근을 강조했다. 그는 “남북 간 긴장으로 인한 손해는 우리가 안게 된다. 안보뿐 아니라 민생과 경제를 위해서도 풀어내야 할 문제”라고 말했다. 또, “상인의 합리성을 갖고 열린 마음으로 남북관계를 바라볼 수 있는 정권이 돼야 한다. 박근혜 대통령이 대박을 말하는데, 잘못하면 쪽박을 차게 생겼다”고 비판했다.

사드(고고도미사일방어) 체계 배치 논란에 대해서도 “어떤 강대국도 분열돼 힘을 합치지 못하면 전쟁에서 질 수밖에 없다. 사드 배치가 적절했는지는 충분히 논의했어야 한다”고 날을 세웠다.

이날 간담회는 박 시장이 출국 전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즉석 만남’을 제안해 현지 교민과 유학생 등 4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진행됐다.

박 시장은 이어 뉴욕특파원들과 만난 자리에서 “내년 대선의 핵심은 경제적 불평등 문제”라며 “경제성장 동력은 식었고 불평등은 계속 심화되면서 오이시디 국가 가운데 최악이다. 헬조선으로 되고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 또 “권력이 중앙정부에 집중돼 있는 문제를 해결하지 않으면 대한민국의 기틀이 흔들거린다. 그런 것을 고민하고 있다. 개인의 결단이 중요하지만 동시에 시대의 비전과 요구가 있다. 내가 하고 싶다고 되는 일이 아니다”라며 “서울 시민과의 약속이라는 게 있다. 시민들이 그 약속이 더 중요하다고 하면 지켜야 한다. 개인이 결단할 수 있는 범주를 넘어서는 문제다. 처음 서울시장이 되겠다고 결심할 때도 시대나 시민의 요청이 없었으면 결심을 못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박 시장은 이에 앞서 이날 오전 11시에는 뉴욕 트롤리 터미널 지하에 공원을 만드는 ‘로우라인’(Low Line) 현장을 방문해 사업 추진 경과와 조성 상황 등을 소개받았다. 로우라인 사업은 1948년부터 방치된 전차 터미널 지하공간 4천여㎡를 2021년까지 세계 최초의 지하공원으로 개조하는 뉴욕의 야심찬 프로젝트다. 첨단장비를 개발해 태양광을 지하 6m까지 끌어내려 70종, 3천 가지가 넘는 식물이 자라는 공원으로 탈바꿈시켜, 인프라·문화 시설과 함께 시민에게 돌려주겠다는 구상이다.

현장을 둘러본 박 시장은 “도시의 지하문명을 가능하게 하는 새로운 전망을 보여준다”며 “을지로와 세종로 등 지하보도로 이미 연결되어 있는 서울에서도 버려진 지하공간을 새롭게 만들어 확장해볼만 한 프로젝트”라고 말했다. 원낙연 기자, 워싱턴/이용인 특파원 yanni@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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