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39년 이후 4번째로 폭염경보가 많이 발효된 올해 여름, 폭염이 서울에 남긴 기록은 다음과 같다.
서울시 소방재난본부는 7~8월 두 달 동안 모두 83건의 출동을 했다고 1일 밝혔다. 2015년 79건, 2014년 59건보다 늘어난 수치다. 2013년에는 511건이나 출동했는데 그 이유를 두고 소방재난본부는 “당시 대책이 미흡했고 폭염 행동요령 등이 알려지지 않아 환자가 급증했다”라고 설명했다.
올해 특이사항은 병원으로 이송한 건수가 절반 이상(51%)였다는 점이다. 42건이 병원으로 이송, 41건은 현장에서 처치를 끝냈다. 2013~2015년은 출동해 병원으로 이송한 환자 수가 15~25%로 비율이 높지 않았다. 올해는 중증 온열질환자가 늘어 병원 이송이 많았다고 분석했다.
83건 중 온열질환자 유형을 살펴보면, 열탈진 54건, 열실신 2건, 열경련 2건, 열사병 또는 일사병이 17건, 기타 8건이었다. 다행히 폭염으로 인한 사망이나 부상자는 없었다.
시간대별로는 아침 6시~저녁 6시까지 81건 출동해 압도적으로 많았다. 오전(아침 6시~정오)에도 33건이나 출동했고, 저녁 6시 이후에도 2건 출동했다.
직업별로는 무직 45명, 노숙인 7명, 학생 6명, 회사원 5명, 서비스직 4명, 일용직 2명, 주부 1명, 영유아 1명, 기타 12명이었다.
연령별로는 60대가 가장 많았다. 61~70살 20명, 71~80살 11명, 81살 이상 12명이었다. 41~50살 11명, 31~40살 4명, 21~30살 4명, 11~20살 4명 등이었다. 최우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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