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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 청년 면접 정장 무료대여 서비스 4개월 1628명 이용

등록 2016-08-22 15:35수정 2016-08-22 16:19

고용부, 최근 ‘구직수당’ 발표하며 정장 대여비 지원키로
서울시는 지난 4월부터 ‘취업날개서비스’ 시작
22일치 <서울신문> 1면에 ‘서울시 취업날개서비스’ 광고가 실렸습니다. 평소라면 흔한 지자체 사업 홍보광고라고 넘겼을텐데, ‘청년’을 두고 치열하게 전쟁 중인 요즘이라면 말이 달라집니다.

최근 고용노동부는 ‘구직수당’을 통해 취업 단계에 있는 청년들한테 면접비와 정장 대여비, 사진 촬영비 등 최대 60만원을 지원하기로 했습니다. 동시에 ‘선심성 사업’인 서울시의 ‘청년수당’과 다르다고 강조했는데, 비슷한 사업이 서울시에 또 있었던거죠.

“때가 때이니만큼, 일부러 1면 광고를 한 건가요?”

서울시와 정부가 시청사와 정부서울청사에 대형 현수막을 걸어 청년수당과 구직수당을 광고하고 있으니 질문을 해봤습니다.

서울시 일자리정책과 청년일자리팀 강진용 팀장은 “일부러 1면 광고를 한 것은 아니다. 잡혀 있는 홍보 예산을 사용했다. 이미 2차례 신문 광고(5면, 스포츠면)를 했는데, 1면은 신문사에서 배려해주신 것 같다. 9월부터 면접 시즌이 시작되니까 3회 더 광고할 계획”이라고 밝혔습니다.

서울시는 이미 지난 4월25일 보도자료를 내 만 18~34살 서울이 주소지인 청년 구직자를 대상으로 정장, 넥타이, 구두, 벨트까지 3박4일동안 무료로 대여해주는 사업을 시작했다고 알렸습니다. 강 팀장은 지금까지 1628명의 청년이 이를 이용했다고 합니다.

고용노동부가 청년희망재단의 지원을 받아 정장 대여료 등을 지원하는 것처럼, 서울시도 사업을 위해 KEB하나은행으로부터 1억원의 기부를 받았습니다. 1회 대여료가 2만5000원이니, 4000명의 청년이 이용할 수 있는 금액입니다.

고용부가 비슷한 정책을 시작한 것을 두고 서울시는 여유로운 반응입니다. 강 팀장은 “중앙정부도 이 사업의 필요성을 인정한 것 아니겠나. 공교롭게도 때가 그렇지만… 긍정적으로 이해하고 있다”라고 말했습니다.

최우리 기자 ecowoori@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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