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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천구, 청년 1인가구 욕구조사한다

등록 2016-08-17 10:21수정 2016-08-17 13:34

금천구 1인 청년가구 지원사업 위해 16일부터 심층인터뷰
고민, 불안 나눌 청년들 인터뷰 신청해도
“청년 1인가구로 살면서 불편한 점은 무엇인가요?”

서울시 금천구가 이 지역에 살고 있는 만 15~39살 청년을 대상으로 ‘청년으로 살면서 불편한 점’에 대해 자유롭게 이야기를 듣는 ‘욕구조사’에 나선다고 16일 밝혔다. 청년 1인가구를 위한 맞춤형 지원사업을 설계하기 위함이다.

서울청년정책네트워크, 무중력지대 지밸리 등 서울시 청년단체 활동가 7명과 구청 공무원 등 10명의 설계팀이 청년 7~8명씩 그룹별 심층인터뷰를 진행할 계획이다. 청년단체인 ‘무중력지대 지밸리’의 권진영 매니저는 “퇴근 후 혼자 원룸에 돌아와 느끼는 외로움, 돈 문제 같은 보편적인 고민부터 금천구 거주 청년만의 고민까지 끄집어낼 수 있지 않을까 기대한다”고 말했다.

금천구엔 서울디지털산업단지가 있다. 아이티 중소·하청업체가 많아 저임금·장시간 노동에 노출된 이들이 상당하다. 2014년 정의당 심상정 의원실에서 낸 <서울디지털산업단지 노동환경실태> 보고서를 보면, 이 지역 20대 노동자의 평균 시간당 임금은 6389.2원, 30대는 8935.9원이었다. 물론 40대 이상의 노동환경도 좋지 않았다.

금천구의 청년 1인가구는 지난 6월 기준 1만3953가구로 전체 금천구에 거주하는 1인가구(4만2582가구)의 32.8%다. 백지현 금천구 복지정책과 주무관은 “청년들 목소리를 관련 부서에 전해 내년에 어떤 사업이 필요한지 논의하려 한다. 구청의 힘만으로 부족할 때는 서울시나 중앙부처에도 문제 해결을 요구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인터뷰를 원하는 금천구 청년은 인터넷이나 구청 복지정책과(02-2627-1353)로 신청하면 된다. 오는 22일과 24일은 저녁 7시30분부터, 27일은 오후 3시부터 2시간씩이다.

최우리 기자 ecowoori@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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