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방부, 최근 성주 롯데스카이힐 골프장 여러차례 둘러봐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 체계 배치가 결정된 경북 성주에서는 최근 국방부 관계자들이 롯데스카이힐 골프장을 여러 차례 둘러본 사실이 알려져 사드 배치지인 성산(389m)을 대신해 제3후보지설이 나왔다. 국방부는 성주 주민들이 합의해 제3후보지를 제안하면 검토하겠다는 태도이고 ‘성주 사드배치철회 투쟁위원회’는 제3후보지는 거론하지 않겠다는 방침이다.
국방부 관계자들은 지난 9일과 10일 골프장 롯데스카이힐 성주 컨트리클럽을 찾았다. 지난 11일에는 류제승 국방부 국방정책실장이 현장을 둘러봤다. 국방부는 성주 내 사드 배치 제3후보지로 거론된 까치산과 염속봉산 등도 찾았다.
성주군 초전면 소성리 해발 680m에 있는 롯데스카이힐 골프장은 성주군청으로부터 북쪽으로 16㎞ 떨어져 있다. 경북 성주와 김천의 경계지점에 있다. 롯데스카이힐 골프장은 롯데그룹 계열인 롯데스카이힐이 소유·운영하고 있다. 박보생 김천시장은 15일 오전 9시 사드 배치 관련 긴급확대간부회의를 열었다.
하지만 국방부는 ‘롯데스카이힐 골프장 사드 배치설’에 선을 긋고 있다. 국방부는 15일 “국방부의 기본 입장엔 변함이 없다. 다만 해당 지자체에서 성주지역 내에 다른 부지 가용성 검토를 요청한다면 검토해 알려드릴 수 있다”고 밝혔다. 성주 주민들이 합의된 의견으로 롯데스카이힐 골프장 등 사드 배치 제3후보지를 제안하면 본격적으로 논의할 수 있다는 것으로 풀이된다.
성주 사드배치철회 투쟁위원회는 17일 오후 2시 성주군청 4층 간담회실에서 한민구 국방장관 등과 비공개 간담회를 한다. 투쟁위는 “우리의 요구는 사드 철회 이외에는 없다. 협상은 아니며 제3지역 이야기는 간담회에서 꺼내지 않는다”는 공식입장을 정했다.
성주/김일우 기자, 박병수 선임기자 cooly@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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