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광고

광고닫기

광고

본문

광고

전국 전국일반

성주 찾은 심상정, 더민주에 “정권 벌써 다 잡았습니까?”

등록 2016-08-11 19:25수정 2016-08-11 19:52

정의당 대표단 주민 간담회·촛불문화제 참석
“명확한 입장 제시 않는 더민주 납득 못해”
“박 대통령, 사드 대안 없으면 권력 내놔야”
“새누리, 민심과 ‘박심’ 충돌하면 민심편에 서야”
11일 오후 경북 성주군 성주읍 성주군청 대강당에서 정의당 심상정 상임대표가 주민들에게 인사말을 하고 있다.
11일 오후 경북 성주군 성주읍 성주군청 대강당에서 정의당 심상정 상임대표가 주민들에게 인사말을 하고 있다.
“(더불어민주당은) 정권 벌써 다 잡았습니까?”

11일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 체계가 배치되는 경북 성주를 찾은 정의당 심상정 상임대표는 “국회를 못 믿겠다”라는 주민 이아무개씨의 말에 이렇게 대답했다. 심 대표는 “(더민주가 사드 문제에 대해 계속) 모호한 태도를 취한다면 그것은 저희가 사생결단을 할 것이다”라면서 이렇게 말했다.

이날 심상정 상임대표, 김세균·나경채 공동대표, 김종대·추혜선 국회의원, 이병렬·배준호 부대표, 이혁재 사무총장, 이영재 대구시당 공동위원장, 박창호 경북도당 위원장 등 정의당 대표단이 성주를 찾았다. 이들은 오후 3시20분 성주군청 대강당에서 주민 150여명과 간담회를 했다. 심 대표는 이 자리에서 박근혜 대통령과 새누리당, 더불어민주당을 함께 비판했다.

심 대표는 “대통령께서는 대안이 있으면 내놓으라고 이렇게 말씀하신다. 그러나 대안을 제시하기 전에 그런 대안을 제대로 만들라고 우리 국민들이 권력을 드렸지않느냐. 대안을 우리 국민들에게 요구하고 야당들에게 요구할 거면 ‘대안을 내놓을 테니까 권력을 내놔라’ 저는 이렇게 말씀드리고 싶다”라고 꼬집었다.

11일 오후 경북 성주군 성주읍 성주군청 대강당에서 주민들이 정의당 심상정 상임대표의 말에 박수를 치고 있다.
11일 오후 경북 성주군 성주읍 성주군청 대강당에서 주민들이 정의당 심상정 상임대표의 말에 박수를 치고 있다.
심 대표는 새누리와 더민주도 함께 비판했다. 더민주는 사드 배치 반대를 당론으로 정하지 않고 있다. 지금까지 더민주는 당 차원에서 성주를 한 번도 찾지 않았다.

심 대표는 “여당이 대통령의 국정운영을 적극적으로 뒷받침해드리는 것은 당연하다. 그런데 대통령의 마음, 이른바 ‘박심’과 민심이 충돌될 때 집권 여당은 민심의 편에 서는 것이 책임정치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는 또 “제1야당은 아직 공식적으로 당 이름으로 이 자리에는 안 온 것으로 알고 있다. 아무리 내년 대선이 중요하다 하더라도 이렇게 중요한 사안에 대해 명확한 입장을 제시하지 않는 것에 대해서 저는 납득하지 못한다”라며 비판했다.

이날 간담회에서는 한 달 동안 사드 배치 철회를 요구하며 정부와 싸우고 있는 주민들의 하소연이 이어졌다. 주민 이아무개씨는 “이 싸움이 얼마나 더 갈지 모르겠다. 끝이 보이지 않는다”라고 말했다. 주민 정아무개씨는 “대통령이 우리를 못 살게 굴고 있다”라고 한숨을 쉬었다.

김종대 의원은 “지금 미 하원에서 사드 한국 배치에 대한 예산을 편성하지 않았다. 그 이유는 혹시라도 사드 배치로 인해서 한국에서 다른 정치적 역풍이 부는 것 아니냐는 신중론이 미국 내에서도 있기 때문이다”라면서 주민들을 위로했다.

글·사진 성주/김일우 기자 cooly@hani.co.kr


항상 시민과 함께하겠습니다. 한겨레 구독신청 하기
언론 자유를 위해, 국민의 알 권리를 위해
한겨레 저널리즘을 후원해주세요

광고

광고

광고

전국 많이 보는 기사

대전 초등생 살해 교사 “어떤 아이든 상관없이 같이 죽으려 했다” 1.

대전 초등생 살해 교사 “어떤 아이든 상관없이 같이 죽으려 했다”

HDC신라면세점 대표가 롤렉스 밀반입하다 걸려…법정구속 2.

HDC신라면세점 대표가 롤렉스 밀반입하다 걸려…법정구속

“하늘여행 떠난 하늘아 행복하렴”…교문 앞에 쌓인 작별 편지들 3.

“하늘여행 떠난 하늘아 행복하렴”…교문 앞에 쌓인 작별 편지들

대전 초교서 8살 학생 흉기에 숨져…40대 교사 “내가 그랬다” 4.

대전 초교서 8살 학생 흉기에 숨져…40대 교사 “내가 그랬다”

살해 교사 “마지막 하교하는 아이 유인…누구든 같이 죽을 생각” 5.

살해 교사 “마지막 하교하는 아이 유인…누구든 같이 죽을 생각”

한겨레와 친구하기

1/ 2/ 3


서비스 전체보기

전체
정치
사회
전국
경제
국제
문화
스포츠
미래과학
애니멀피플
기후변화&
휴심정
오피니언
만화 | ESC | 한겨레S | 연재 | 이슈 | 함께하는교육 | HERI 이슈 | 서울&
포토
한겨레TV
뉴스서비스
매거진

맨위로
뉴스레터, 올해 가장 잘한 일 구독신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