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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전국일반

아기 샤망, 아기 스라소니 보러오세요

등록 2016-08-04 11:06수정 2016-08-04 21:07

서울동물원서 지난 6월, 4월에 태어난 국제적 멸종위기종
긴팔원숭이 샤망은 동양관에 살고
스라소니는 8월 둘째주부터 공개
엄마 품에 안겨 있는 새끼 샤망 ‘샤샤’. 서울동물원 제공
엄마 품에 안겨 있는 새끼 샤망 ‘샤샤’. 서울동물원 제공
서울동물원에서 긴팔원숭이과 동물인 ‘샤망’과 고양이과 동물 ‘스라소니’가 태어났다. 샤망과 스라소니는 사이티스 1급과 2급의 국제적 멸종위기종이다. 사이티스협약은 ‘멸종위기에 처한 야생 동식물종의 국제거래에 관한 협약’이다.

서울동물원은 동물원에서 샤망과 스라소니가 한 마리씩 태어났다고 4일 밝혔다. 국내 동물원에서 두 종이 번식에 성공한 것은 처음이다.

지난 6월20일 태어난 새끼 샤망(암컷)의 이름은 ‘샤샤’다. 2013년 체코동물원에서 온 엄마 ‘샤넬’과 2014년 프랑스동물원에서 온 아빠 ‘샤프’가 낳았다. 서울동물원 우경미 사육사는 “현재 샤샤는 엄마랑 같이 높은 곳에 있다. 흰손긴팔원숭이가 사는 동양관에서 샤샤를 볼 수 있다”라고 말했다.

엄마 젖을 먹고 있는 샤샤. 서울동물원 제공
엄마 젖을 먹고 있는 샤샤. 서울동물원 제공
샤망은 긴팔원숭이류 중 가장 몸집이 큰 종으로 말레이반도와 인도네시아 수마트라섬에 산다. 목 아래 공기주머니를 부풀려 중저음 소리를 내는 것이 특징이며, 주머니긴팔원숭이로 불리기도 한다. 샤망의 임신기간은 210일 정도로 보통 한배에 새끼 한 마리를 낳는다. 새끼는 2~3살까지 엄마젖을 먹으며 큰다.

지난 4월28일 태어난 새끼 스라소니(수컷)의 이름은 ‘심바’다. 아직 정식 이름은 아니다. 맹수사에서 근무하는 오현태 사육사는 “영화 <라이온킹>에 나오는 새끼 사자 ‘심바’처럼 씩씩하게 자라라고 이름을 붙여봤다”고 말했다. 2014년 체코동물원에서 들여온 ‘체리’(암컷)와 ‘체크’(수컷)가 심바의 부모다.

새끼 시라소니 ‘심바. 서울동물원 제공
새끼 시라소니 ‘심바. 서울동물원 제공
스라소니는 70일의 임신기간을 거쳐 평균 1~2마리를 낳는다. 다리가 길고 귀 끝에 안테나같은 털이 있어 500미터 떨어진 곳에서 나는 소리도 들을 수 있다. 관람객들은 8월 둘째 주부터 심바를 볼 수 있다.

최우리 기자 ecowoori@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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