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3월7∼11일 고척돔서 개최
대만, 네덜란드 등과 6경기 열려
대만, 네덜란드 등과 6경기 열려
세계야구클래식(WBC)이 내년 3월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다.
세계야구클래식 주관사인 세계야구클래식사무국(WBCI)은 제4회 세계야구클래식 본선 1라운드 아시아지역 개최지로 서울 고척스카이돔과 일본 도쿄돔을 확정했다고 2일 발표했다.
미국프로야구(MLB) 사무국이 주도하는 야구 국가대항전인 세계야구클래식은 4년 주기로 열린다. 2013년 대회는 220여개 국가와 지역에서 9개 언어로 방송될 정도로 세계적인 관심을 끌었다.
내년 3월7∼11일 고척스카이돔에서 개최되는 본선 1라운드 B조 경기에는 한국과 대만, 네덜란드 등 4개 팀이 참가한다. 나머지 한 팀은 9월 미국에서 열리는 예선에 참가하는 브라질, 영국, 이스라엘, 파키스탄 가운데 우승팀이 된다. 4개 팀이 서로 한 번씩 겨루는 방식으로 5일 동안 모두 6경기가 치러진다. 같은 기간 일본 도쿄돔에서는 일본, 쿠바, 중국, 호주가 참가하는 A조 경기가 열린다.
내년 본선 대회에는 16개국이 참여하며 한국을 포함해 12개국은 시드 배정으로 자동 진출한다. 4개국은 예선전을 통해 선발된다. 본선 1라운드는 4개국씩 4개조로 나뉘어 4개국에서 개최된다. 1라운드 각조 1, 2위는 본선 2라운드에 진출하는데, 아시아지역 본선 2라운드는 3월12∼16일 도쿄돔에서 개최된다.
이번 세계야구클래식 유치는 고척스카이돔 건립을 계기로 국제대회를 유치하겠다는 한국야구위원회(KBO)의 계획과 적극적인 유치의사를 표명한 박원순 서울시장의 지원 등으로 성사됐다. 서울시는 개최 비용 일부와 이벤트 장소를 지원할 방침이다.
세계야구클래식사무국은 개최지를 선정하면서 시설 품질을 최우선 평가 요소로 삼은 것으로 알려졌다. 서울시는 지난해 9월 고척스카이돔 준공 뒤 국제규격에 맞도록 시설을 계속 개선해왔다.
김의승 서울시 관광체육국장은 “쌀쌀한 초봄에 열리는 내년 세계야구클래식 대회가 성공적으로 치러지도록 적극 지원해 한국도 날씨와 관계없이 사계절 야구하는 나라가 됐음을 세계에 알리겠다”고 말했다.
원낙연 기자 yanni@hani.co.kr
항상 시민과 함께하겠습니다. 한겨레 구독신청 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