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8일 저녁 백씨 병문안 뒤 “국가 사과 한마디 없어” 비판
“위안부 협상결과·세월호 특조위 중단·성주 결정도 배반”
“위안부 협상결과·세월호 특조위 중단·성주 결정도 배반”
박원순 서울시장이 28일 저녁 서울 서울대병원에 입원 중인 농민 백남기씨의 병문안을 다녀온 후 정부의 책임있는 행동을 거듭 요구했다.
박 시장은 당일 밤 에스엔에스(SNS)로 진행하는 생방송 ‘원순씨의 X파일 시즌 2’에서 백씨 병문안을 다녀온 사실을 전하며 “백남기 농민이 살아있을 때 정부의 사과와 진상규명 청문회, 책임자 문책이 진행되어야 한다”고 말했다.
또 “공권력에 의해 사경을 헤매는 국민에게 국가가 사과의 말 한마디도 하지 않는 것은 국가가 백남기 농민을 배신한 것"이라면서 "백남기 농민은 우리이고 나일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당사자에게 한마디 상의도 않고 불가역적인 협상결과를 통보들은 위안부 할머니들과 세월호 특별조사위원회 중단했을 때, 유족들, 국가적 대의라는 말로 삶의 터전을 잃게 된 성주군민들도 국가에게 배신을 당한 것"이라고 정부를 비판했다.
박 시장이 백씨를 찾은 것은 지난해 12월25일 성탄절 이후 두번째다. 백씨의 가족과 시민단체들은 28일 낮 “백씨의 생명이 지난주부터 매우 상태가 악화돼 위중한 상태"라며 "예상 가능한 생존 시간이 2~3주가량 밖에 남지 않았다"고 밝히며 조속한 국회 청문회 개최를 요구했다. 백씨는 지난해 11월14일 민중총궐기 때 물대포를 맞아 사경을 헤매고 있다. 서울시 관계자는 28일 “백씨가 위중하다는 소식을 듣고 다시 방문한 것”이라고 말했다.
최우리 기자 ecowoori@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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