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야 콜버스’가 이르면 27일부터 서울 강남구 일대에서 이용 가능해진다. 밤 11시부터 이튿날 새벽 4시까지 서울 주요지역 12개구를 목적지로 달린다. 운임은 3㎞ 기본요금 3000원에 이후 ㎞ 당 800원, 600원으로 차감 적용된다.
서울시택시운종사업조합과 콜버스랩은 “이르면 27일부터 강남구 승차난 지역을 대상으로 심야 콜버스 시범운행에 나선다”고 24일 밝혔다.
서비스 범위는 양재천 북쪽 강남구 지역(최초 출발)에서 강동구, 중구, 영등포구 등 서울 12개구까지이며, 차량이 늘어나면 서울 전 지역과 경기도 성남 분당·용인 수지로도 확대할 계획이다.
심야 콜버스는 택시수요가 집중되는 밤 11시부터 다음날 새벽 4시까지 13인승 16대가 투입된다. 일요일과 공휴일은 쉰다.
기본요금 3000원(3㎞)에 10㎞ 구간까진 ㎞당 800원, 이후는 ㎞당 600원으로 책정됐다. 중형택시 심야할증 요금의 70~80% 수준에 맞췄다고 한다. 5㎞ 이용했을 경우 4600원으로, 중형 택시요금 6240원의 74% 수준이라는 게 조합 쪽 설명이다.
이용객들은 스마트폰 앱 설치 뒤 로그인, 출발지·목적지 입력 등의 절차를 거쳐 받은 앱 티켓번호로 탑승할 수 있다.
지난해말 콜버스랩이 강남과 서초에서 민간 콜버스를 운행하다 택시업계가 ‘불법’이라며 반발하며 갈등이 커지자, 정부가 관련법을 개정하고 두 단체가 뜻을 모으면서 이번 사업이 가능해졌다.
이들은 “심야 콜버스가 보급되고 이용이 확대되어 활성화되면 야간시간대 택시 승차난이 완화될 뿐 만 아니라 승객들의 선택폭도 넓어져 택시서비스 개선에 기여할 전망”이라고 밝혔다.
임인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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