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독성인 노무라입깃해파리는 직경 2m의 대형 해파리다. 국민안전처 제공
국민안전처와 해양수산부 국립수산과학원은 강독성인 노무라입깃해파리의 출현율이 지난해보다 2.5배 증가했다고 21일 밝혔다.
국립수산과학원의 해파리 출현정보 자료집을 보면, 이달 2주차의 노무라입깃해파리 출현율은 20%로 지난해 같은 기간(7.94%)에 견줘 약 2.5배 증가했다. 출현율은 해파리 모니터링 요원 가운데 해파리를 관찰한 사람수를 백분율로 표시한 것이다.
주로 7월 중순부터 한국에 출현하는 노무라입깃해파리는 강독성으로 어업과 해수욕객에 큰 피해를 주고 있다. 직경 2m의 대형 해파리로 색깔은 연한 갈색부터 검붉은 색까지 다양하다. 올해는 예년보다 10일 이상 빨리 출현한 편이다.
지난 3년간 해파리 등 독성 바다동물과 접촉해 발생한 환자수(자료: 건강보험평가원). 국민안전처 제공
건강보험평가원 자료를 보면, 지난 2013~2015년 3년 동안 해파리 등 독성 바다동물과 접촉해 발생한 환자는 2216명으로 7월부터 급증해 8월에 가장 많았다.
강독성 해파리에 쏘이면 벌에 여러 번 쏘인 것 같은 통증이 있다. 가느다란 줄 모양의 상처가 생기거나 심한 경우 부종, 발열, 근육마비, 호흡곤란 등의 증상이 나타나기도 한다.
안전처는 “해파리에 쏘였다고 판단하면, 즉시 바닷물로 세척하고 45℃ 정도의 온찜질로 통증을 완화시키는 게 좋다. 증상이 심하면 바로 병원으로 가 응급치료를 받아야 한다”며 “상처를 문지르거나, 수돗물이나 식초·알코올로 세척하는 것은 독을 더 퍼지게 할 수 있으니 절대 하지 말아야 한다”고 당부했다.
원낙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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