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2분기 서울시 아르바이트 평균 시급은 6718원으로 1분기(6687원)보다 31원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시는 알바천국, 한국노동사회연구소와 함께 2분기 알바천국에 등록된 채용공고 107개 업종, 39만8381건을 분석해보니 이렇게 나타났다고 21일 밝혔다.
분석 자료를 보면, 서울지역 2분기 아르바이트 시급은 최저임금(6030원)보다 688원, 전국 평균(6526원)보다 192원 높았다.
자치구끼리 비교하면, 강서구가 6954원으로 가장 높았고, 이어 마포(6933원), 강남(6923원) 순이었다. 성북(6589원), 도봉(6545원), 중랑(6519원)은 낮은 편이었다. 가장 높은 강서구와 가장 낮은 중랑구의 차이는 435원이다.
공고 건수는 강남구가 4만9569건으로 전체의 15.6%를 차지했다. 서초(2만6478건), 송파(2만2133건) 등 강남 3구에 아르바이트 일자리 30.9%가 몰렸다. 반면 중랑·강북·도봉 3개구는 합쳐서 4.5%에 불과했다.
업종으로 분류하면, 편의점(5만4534건)과 음식점(5만1850건)이 가장 많았다. 두 업종이 10만건이 넘어 전체 공고의 27%를 차지했다. 시급은 배달이 7374원으로 가장 높았다. 이어 전단배포(7145원), 사무보조(6946원) 순이었다. 아르바이트를 가장 많이 뽑는 편의점 시급은 6232원으로 평균보다 낮았다. 베이커리(6299원), 커피전문점(6324원), 피시방(6326원)도 낮은 편이다.
모집 공고가 가장 많은 대학가는 홍익대(1만285건)였다. 이어 건국대(1만94건), 서울교대(5336건), 한양대(4609건), 서울대(4525건) 순이었다.
모집 연령대는 20∼24살이 87.9%(17만4149건)를 차지해 압도적이었다. 다음은 15∼19살(7.7%)이었다. 25살 이상 구직자는 사무보조 등 사무실 업무를 가장 선호했다. 10대와 20대 초반은 음식점이나 카페 아르바이트를 많이 찾았다.
서울시는 하반기에 아르바이트 전반에 대한 실태 조사를 추가로 실시해 ‘아르바이트 청년권리 보호 종합대책’을 연말에 발표할 예정이다. 유연식 서울시 일자리노동국장은 “청년실업률이 높아지면서 아르바이트가 첫 일터가 되는 청년이 늘고 있지만 근로계약 미체결, 주휴수당 미지급 등 기본적인 고용질서가 지켜지지 않는 경우가 많다. 아르바이트 청년들이 체감할 수 있는 구체적이고 현실적인 정책을 펼쳐나가겠다”고 말했다. 원낙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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