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일 박원순(왼쪽에서 두번째) 서울시장이 종로구 창신동 주민이 진행하는 인터넷 라디오 방송 ‘창신 라디오 덤’에 출연해 주민과 함께 토크 콘서트를 하고 있다. 박 시장은 이날 창신·숭인 지역에 현장 시장실을 열고 사업 추진 현황을 점검했다. 서울시 제공
서울형 도시재생 1호인 창신·숭인 지역 도시재생사업이 주민 참여와 정부 지원을 토대로 속도를 내고 있다.
서울시는 종로구 창신·숭인 지역의 12개 마중물 사업과 중앙부처 협력사업 등 25개 도시 재생사업에 모두 1007억원의 예산이 투입된다고 20일 밝혔다. 시비가 약 900억원, 국비가 약 100억원이다.
먼저 비디오 아티스트 백남준 기념관을 11월에 연다. 백남준이 유년시절을 보낸 창신동 가옥 터에 있는 단층 한옥을 매입해 고치고 있다. 삶의 궤적을 되짚어볼 수 있는 내용으로 채울 계획이다.
창신동은 패션산업 메카인 동대문시장의 배후 생산지다. 서울시는 지역 특성을 살려 내년에 봉제박물관과 봉제거리를 조성한다. 봉제박물관은 창신동 647번지 부지를 매입해 설계에 들어갔다. 봉제거리는 지하철 동대문역에서 낙산성곽 동길 진입로까지 조성한다. 신진 디자이너들이 저렴하게 이용할 수 있는 봉제공동작업장은 최대 10곳으로 늘린다.
또 조선총독부 등 일제강점기 석조 건물에 사용할 돌을 캐던 창신3동 채석장 일대 3만㎡를 명소화한다. 1단계인 2020년까지 문화공원과 전망대, 자원재생센터 등을 만들고, 2단계로 야외음악당을 건립한다.
창신·숭인 지역은 2007년 뉴타운으로 지정됐으나 사업 진척이 안 돼 2013년 가장 먼저 해제됐다. 2014년 서울에서 유일하게 국토부 선정 전국 13개 도시재생선도지역에 포함됐다. 지난해 2월 활성화계획을 세운 서울시는 25개 사업을 단계적으로 진행하고 있다.
원낙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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