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00명 모집에 6309명 신청
지원자 미취업기간 평균 19.4개월
가구 월평균 소득 200만원대
지원자 미취업기간 평균 19.4개월
가구 월평균 소득 200만원대
서울시 청년활동지원사업(청년수당)이 2.1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서울시는 지난 4~15일 청년활동지원사업 지원자를 모집한 결과, 총 모집인원 3000명의 2배가 넘는 6309명이 신청한 것으로 잠정 집계(우편접수 미반영)했다고 17일 밝혔다.
서울시가 신청서를 분석한 자료를 보면, 신청자의 평균 나이는 26.4살, 미취업 기간은 19.4개월였다. 가구 건강보험 월평균 납부금액은 직장가입자 8만3011원, 지역가입자 7만920원으로 조사됐다. 이를 가구 월 소득으로 환산하면 직장가입자 268만원, 지역가입자 207만원으로, 올해 3인가구 기준 중위소득(358만원)의 75%, 58%에 각각 해당했다.
서울시는 활동계획서가 미비한 사람은 제외하고, 신청자의 소득 수준과 미취업 기간, 부양가족을 기준으로 최종 3000명을 다음달초 선발한다. 이들에게는 최장 6개월 동안 활동지원금 50만원씩 매달 지급하고 취업·창업과 역량 강화, 진로 모색에 도움이 되는 프로그램도 지원할 예정이다.
전효관 서울혁신기획관은 “신청서를 보니 청년들의 현실이 예상보다 더 심각한 것을 확인했고, 청년활동지원사업을 꼭 추진해야 한다는 책임감이 들었다”고 말했다.
한편 보건복지부는 지난달 30일 청년활동수당 사업을 수용할 수 없다는 ‘부동의 결정’을 서울시에 최종 통보했다. 서울시는 복지부가 직권취소하면 대법원에 제소하겠다는 방침이다. 원낙연 기자 yanni@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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