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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주 주민들, 황교안 총리 탄 버스 막고 “우리가 개·돼지냐”

등록 2016-07-15 11:59수정 2016-07-15 17:46

15일 오후 경북 성주군 성주읍 성주군청 앞에서 주민들이 황교안 국무총리와 한민구 국방부 장관이 타고 있는 미니버스를 막아선 채 사드 배치 철회를 촉구하고 있다. 성주/김태형 기자
15일 오후 경북 성주군 성주읍 성주군청 앞에서 주민들이 황교안 국무총리와 한민구 국방부 장관이 타고 있는 미니버스를 막아선 채 사드 배치 철회를 촉구하고 있다. 성주/김태형 기자
황 총리, 한민구 국방과 성주 찾아 “죄송하다” 사과했지만
주민들, 계란·물병 던지며 반발…경찰과 차량 두고 대치중
황교안 국무총리가 15일 사드 배치 지역으로 결정된 경북 성주를 방문했다가 성주 군민들의 거센 항의를 받았다. 주민들은 황 총리에게 물병과 계란 등을 던지며 격렬하게 항의했으며, 황 총리가 탑승한 귀경 미니버스를 가로막은 차를 막고 대치 중이다.

황 총리는 이날 오전 10시50분께 한민구 국방장관, 김성렬 행정자치부 차관 등과 함께 경북 성주를 찾아 성주군청 앞에서 “군민 여러분, 죄송하다. 정말 안타까운 마음으로 저도 이 자리에 섰다. 여러분에게 미리 말 못한 것을 다시 한 번 송구하게 생각한다”고 사과했다.

15일 오후 경북 성주군 성주읍 성주군청 앞에서 주민들이 황교안 국무총리와 한민구 국방부 장관이 타고 있는 미니버스를 막아선 채 사드 배치 철회를 촉구하고 있다. 성주/김태형 기자
15일 오후 경북 성주군 성주읍 성주군청 앞에서 주민들이 황교안 국무총리와 한민구 국방부 장관이 타고 있는 미니버스를 막아선 채 사드 배치 철회를 촉구하고 있다. 성주/김태형 기자
그는 이어 “북한이 하루가 멀다 하고 핵 도발을 하고 있다. 국가의 안위가 어렵고 국민의 생명과 신체가 위태로운 상황에서 국가로서는 이에 대한 대비를 할 수밖에 없었다는 점을 말씀드린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지역주민들께서 많은 우려를 하고 있는 것을 잘 알고 있다. 정부는 주민 여러분들이 지금까지와 같이 아무런 걱정 없이 생업에 종사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황 총리의 연설이 이어지자 그의 방문 소식을 듣고 모여 있던 수천명의 주민들은 “입으로만 안전하다고 떠들지 말라”며 야유와 함께 플라스틱 생수병과 계란 등을 던지며 격렬하게 반발했다. 주민들은 “○○놈아”, “성주 주민을 개돼지로 보느냐”, “박근혜도 탄핵해야 한다”, “총리도 성주에 가족들 데리고 내려와 살아라” 등 격한 반응을 쏟아냈다.

15일 경북 성주군청에서 주민들이 사드(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THAAD) 배치 관련 설명을 하러 온 황교안 국무총리 등에게 계란과 물병을 던지자 경호원 등이 우산으로 막고 있다. 2016.7.15 연합뉴스
15일 경북 성주군청에서 주민들이 사드(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THAAD) 배치 관련 설명을 하러 온 황교안 국무총리 등에게 계란과 물병을 던지자 경호원 등이 우산으로 막고 있다. 2016.7.15 연합뉴스
당황한 황 총리 일행은 서둘러 군 청사 안으로 대피했다가 청사 옆문으로 빠져 나가 미니버스에 올랐다. 이에 주민 500명이 미니버스를 가로막은 채 경찰과 대치 중이다. 이들은 황 총리가 사드 배치 철회를 약속하면 해산하겠다며 황 총리가 버스에서 내릴 것을 요구하고 있다.

성주/김일우 기자 cooly@hani.co.kr

■ 사드 전도사 황교안 총리의 ‘성주 굴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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