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12일 동남아 순방 뒤 사드 관련 첫 언급
“중대한 문제를 비밀리 일방 결정 큰 문제”
“중대한 문제를 비밀리 일방 결정 큰 문제”
박원순 서울시장이 정부의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 배치 결정에 대해 “국제적 군비 경쟁을 촉발시켜 한반도 안보환경을 더 악화시킬 수 있다”고 말했다. 지난 7~12일 태국·싱가포르 등 동남아를 방문하고 돌아온 박 시장은 14일 기자들과 만나 “안보환경은 물론 우리 경제의 명운이 걸린 중대한 문제가 비밀리에 일방적으로 결정된 것은 큰 문제”라며 이렇게 말했다. 또 “미국과 중국 모두 국익을 위해 중요한 국가들인데, 마치 한 국가를 선택하는 문제인 것처럼 사드 배치 문제를 끌고 온 것도 큰 실책”이라고 덧붙였다.
박 시장은 “북한의 핵이나 미사일에 대한 대비는 안보상 절대 필요한 것이 맞다”면서도 “사드의 배치만으로는 이런 우려를 불식시키는데 충분치 않다”고 지적했다. 또, “한반도에서 국제적 군비경쟁을 촉발시켜 한반도 안보환경을 더 악화시킬 가능성이 크다는 점에서 우려를 금할 수 없다”고 말했다. 이어 “북핵 문제의 본질적 해법은 사드가 아니라 국제적 공조를 통한 남북관계의 개선에 있다”고 말했다.
원낙연 기자 yanni@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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