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광고

광고닫기

광고

본문

광고

전국 전국일반

‘전쟁 우려’ 박근혜 정부 초보다 크게 늘어

등록 2016-06-23 16:56수정 2016-06-23 21:27

안전처 국민안보의식 조사 “전쟁 가능성 낮다” 61.2%
2013년 같은 조사 71.7% … ‘체감 긴장’ 대폭 상승
국방부·보훈처와 중복 조사 “국민안전처 아닌 국가안보처?” 논란도
서울 강남구는 ‘6·25의 노래’ 구청·주민센터에서 24일 일제히 방송

한반도 전쟁에 대한 우려가 박근혜 정부 첫해보다 크게 늘어난 것으로 조사됐다.

국민안전처는 여론조사 전문기관 코리아리서치센터에 의뢰해 지난달 30일부터 이달 10일까지 전국 19살 이상 성인 1000명, 대학생 1000명, 청소년 1000명을 대상으로 ‘2016년 국민안보의식 조사’를 벌였다고 23일 밝혔다.

조사 결과를 보면, 성인 10명 가운데 4명(35.7%) 가까이 ‘남북간 전면전 가능성이 크다’고 답했다. 8명꼴(79.5%)로는 “국지적 무력도발 가능성이 높다”고 봤다. 현 정부 초인 2013년 같은 조사에서 전쟁 및 국지 도발 가능성을 높게 본 성인 비율(각각 24%, 60.8%)보다 10~20%포인트가량 늘어난 결과다.

반면 전면전에 대한 우려가 낮은 성인들은 2013년 71.7%에서 올해 61.2%로 격감하고, “국지적 무력도발 가능성이 낮다”고 말한 이들은 34.7%에서 17.9%로 반토막 났다.

올해 조사에서 대학생 3분의 2가량인 63.2%는 전쟁이 일어나면 참전하겠다고 답했다. 지난해 56%보다 7.2%포인트 늘었다. 같은 질문에 성인은 83.7%가, 청소년은 56.9%가 참전하겠다고 답했다.

그러나 해외에 머무는 동안 전쟁이 일어날 경우를 묻자 참전 의사를 밝힌 비율이 크게 떨어졌다. 성인의 40.9%, 대학생의 19.9%, 청소년의 16.8%만이 즉각 참전 의사를 나타냈다.

전쟁이 난다면 어떤 가치가 우선하느냐는 질문에는 성인은 국가가 우선한다고 답한 사람이 49.1%로 가장 많았다. 대학생과 청소년은 각각 68.8%와 60.7%가 개인·가정이 먼저라고 답해 큰 차이를 보였다. 이번 조사의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3.1%다.

2014년 11월 출범한 안전처는 매년 6월이면 국민안보의식 조사를 실시하고 있다. “국방부와 국가보훈처도 하는 안보의식 조사를 안전처까지 하는 건 세금 낭비가 아니냐”는 지적도 있다. 이에 대해 안전처 관계자는 “전시 같은 비상 상황을 대비하고 지원하는 것도 안전처의 역할이다. 국민안보의식 조사는 2008년 행정안전부 시절부터 해왔다”고 해명했다.

한편 서울 강남구는 한국전쟁 66주년을 앞두고 24일 오전 8시50분 구청사와 구내 주민센터 22곳에서 ‘아아 잊으랴 어찌 우리 이날을’로 시작하는 ‘6·25의 노래’를 일제히 튼다고 23일 밝혔다. 한 시민이 강남구에 ‘호국보훈의 달인 6월을 기리자’고 건의했고, 신연희 강남구청장이 이번 행사를 기획하도록 지시했다고 설명했다.

원낙연 기자 yanni@hani.co.kr


항상 시민과 함께하겠습니다. 한겨레 구독신청 하기
언론 자유를 위해, 국민의 알 권리를 위해
한겨레 저널리즘을 후원해주세요

광고

광고

광고

전국 많이 보는 기사

대전 초등생 살해 교사 “어떤 아이든 상관없이 같이 죽으려 했다” 1.

대전 초등생 살해 교사 “어떤 아이든 상관없이 같이 죽으려 했다”

HDC신라면세점 대표가 롤렉스 밀반입하다 걸려…법정구속 2.

HDC신라면세점 대표가 롤렉스 밀반입하다 걸려…법정구속

“하늘여행 떠난 하늘아 행복하렴”…교문 앞에 쌓인 작별 편지들 3.

“하늘여행 떠난 하늘아 행복하렴”…교문 앞에 쌓인 작별 편지들

대전 초교서 8살 학생 흉기에 숨져…40대 교사 “내가 그랬다” 4.

대전 초교서 8살 학생 흉기에 숨져…40대 교사 “내가 그랬다”

살해 교사 “마지막 하교하는 아이 유인…누구든 같이 죽을 생각” 5.

살해 교사 “마지막 하교하는 아이 유인…누구든 같이 죽을 생각”

한겨레와 친구하기

1/ 2/ 3


서비스 전체보기

전체
정치
사회
전국
경제
국제
문화
스포츠
미래과학
애니멀피플
기후변화&
휴심정
오피니언
만화 | ESC | 한겨레S | 연재 | 이슈 | 함께하는교육 | HERI 이슈 | 서울&
포토
한겨레TV
뉴스서비스
매거진

맨위로
뉴스레터, 올해 가장 잘한 일 구독신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