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광고

광고닫기

광고

본문

광고

전국 전국일반

단원고 기억교실 이전 또 벽에 부닥쳐

등록 2016-06-15 16:53

사회적 중재를 통해 극적으로 합의된 세월호 존치교실의 이전이 또다시 벽에 부닥쳤다. 존치교실 이전 시기를 놓고 4·16가족협의회와 재학생 학부모들의 의견이 엇갈리면서 재학생 학부모들이 ‘재학생들이 학교 밖에서 공부할 임시 교사를 달라’고 경기도 교육청에 요구하고 나섰기 때문이다.

15일 경기 안산시 단원고 학부모회 등의 말을 종합하면, 단원고 1∼3학년 학부모 30여명은 14일 오후 8시께 교내 시청각 회의실에서 긴급 학부모 총회를 열고 경기도 교육청에 단원고 1∼3학년 재학생들이 단원고 학교 밖에서 수업을 받을 수 있는 임시 교사를 최대한 이른 시일 내에 마련해줄 것을 요구하기로 의견을 모았다.

임시 교사로 안산의 중소기업연수원과 화정영어마을 등 3곳을 제시하고 오는 17일 기자회견에 이어 다음주에는 이를 관철하기 위한 피켓팅 시위 등에 나서기로 했다.

이들의 반발은 당초 합의한 ‘존치교실 이전’이 사실상 물 건너 간 것 아니냐는 판단 때문으로 풀이된다.

학부모회 한 관계자는 “재학생 학부모들은 세월호 유가족들과의 협의에서 존치교실의 이전이 임시로 옮겨갈 안산교육지원청 별관 리모델링 공사가 끝나는 14일을 전후해 완료될 것으로 예상했다. 하지만 세월호 유가족들의 존치교실 이전계획서는 연내 이전이 거의 불가능한 것이었다. 재학생들의 학습권 보장을 위해서 우리가 나가기로 결정했다”고 말했다.

4·16가족협의회는 지난 9일 단원고와 재학생 학부모회 등에 기억교실 이전에 따른 사전 및 이송준비 내용과 재현 보존 등의 구체적 일정을 담은 이전계획서를 냈다. 하지만 재학생 학부모들은 기억교실의 창문과 창틀, 천장 석고보드, 교실 앞문과 뒷문 및 복도 구조물 분리해 이송하는 것이 실제 이뤄지려면 연내 이전도 어렵다고 주장한다.

4·16가족협의회 쪽은 “우리가 6월14일을 전후해 나간다고 이야기한 적은 없다. 다만 사전 준비만 끝나면 이전에는 1주일도 안걸린다”고 말했다.

경기도 교육청은 “사회적 합의 정신에 따라 교실 이전이 이뤄지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4·16가족협의회와 경기도교육청, 단원고 등 7개 유관기관은 단원고내 세월호 희생 학생들이 썼던 존치교실을 4·16안전교육시설 건립 전까지 안시지원교육청 별관에 임시 보전하는 등의 내용에 지난달 9일 합의한 바 있다.

홍용덕 기자 ydhong@hani.co.kr


항상 시민과 함께하겠습니다. 한겨레 구독신청 하기
언론 자유를 위해, 국민의 알 권리를 위해
한겨레 저널리즘을 후원해주세요

광고

광고

광고

전국 많이 보는 기사

대전 초등생 살해 교사 “어떤 아이든 상관없이 같이 죽으려 했다” 1.

대전 초등생 살해 교사 “어떤 아이든 상관없이 같이 죽으려 했다”

HDC신라면세점 대표가 롤렉스 밀반입하다 걸려…법정구속 2.

HDC신라면세점 대표가 롤렉스 밀반입하다 걸려…법정구속

“하늘여행 떠난 하늘아 행복하렴”…교문 앞에 쌓인 작별 편지들 3.

“하늘여행 떠난 하늘아 행복하렴”…교문 앞에 쌓인 작별 편지들

대전 초교서 8살 학생 흉기에 숨져…40대 교사 “내가 그랬다” 4.

대전 초교서 8살 학생 흉기에 숨져…40대 교사 “내가 그랬다”

살해 교사 “마지막 하교하는 아이 유인…누구든 같이 죽을 생각” 5.

살해 교사 “마지막 하교하는 아이 유인…누구든 같이 죽을 생각”

한겨레와 친구하기

1/ 2/ 3


서비스 전체보기

전체
정치
사회
전국
경제
국제
문화
스포츠
미래과학
애니멀피플
기후변화&
휴심정
오피니언
만화 | ESC | 한겨레S | 연재 | 이슈 | 함께하는교육 | HERI 이슈 | 서울&
포토
한겨레TV
뉴스서비스
매거진

맨위로
뉴스레터, 올해 가장 잘한 일 구독신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