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의 개성공단 전면 중단 조처로 인천시의 남북교류사업도 줄줄이 중단될 위기에 놓였다.
11일 인천시 등의 말을 종합하면, 이달 중 중국 개최를 목표로 추진되던 인천유나이티드FC와 평양 4·25 축구단의 친선 축구경기는 사실상 무산됐다. 인천유나이티드와 평양 축구단은 2014년과 2015년 2월 중국에서 친선 경기를 했지만, 올해는 남북관계 악화로 3년 만에 친선 경기 명맥이 끊길 처지에 있다.
인천 계양구청 양궁팀과 북한 4·25 체육단이 참가하는 ‘남북 활쏘기 대회’도 무산됐다. 인천시는 친선 축구 개최에 즈음해 남북 활쏘기 대회와 양궁 전지훈련을 추진해 왔다.
남북 학술교류도 전망이 어둡다. 시는 올해 강화도조약 체결 140주년을 맞아 남북 공동 학술대회를 추진해 왔지만 성사 여부가 불투명해졌다. 시는 강화도 조약이 우리나라 최초의 근대조약인 점에 주목하고 조약의 의의와 특성, 조약 체결이 당시 동북아 정세에 끼친 영향 등을 주제로 학술대회를 준비해 왔으며, 북한 학자들이 참가할 수 있도록 지난해 통일부 접촉 승인을 받고 구체적인 사업계획을 수립해 왔다.
한편, 인천평화복지연대는 이날 성명을 내어 “정부의 갑작스런 개성공단 전면 중단 발표로 입주 기업들은 피해가 불가피해졌다. 124개 입주 업체 가운데 인천 기업이 18개나 돼 큰 피해가 우려된다”며 개성공단 전면 중단 재검토를 촉구했다. 인천/김영환 기자 ywkim@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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