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자부 ‘인천시 시스템’ 우수사례 평가
‘빅데이터’가 지방행정의 경쟁력을 좌우하고 있다. 인천 연수구에선 올해 119 평균 출동시간을 지난해에 견줘 20% 단축했다. 지방자치단체·경찰청·민간통신회사가 보유한 영상·교통·통신정보 등 빅데이터를 분석해 최적의 지름길을 출동차량에 알린 덕분이다. 이렇게 구축한 인천시의 ‘119 출동 길안내 시스템’은 골든타임을 단축한 우수사례로 평가받아 2016년까지 전국 소방안전본부에 도입될 예정이다.
행정자치부와 인천시는 24일 송도국제도시 지타워에서 ‘제7차 정부3.0 벤치마킹 투어’를 개최했다. ‘정부3.0’은 공공정보를 적극적으로 활용해 국민에게 맞춤형 서비스를 제공하는 개념이다. 이날은 빅데이터를 활용한 지자체 우수 정책 사례가 발표됐다.
서울시는 교통사고 사망자를 줄이기 위해 빅데이터를 활용했다. 서울시·도로교통공단·교통안전공단·민간통신회사·기상청 등 공공과 민간이 보유한 교통사고 내역, 날씨, 유동인구, 위험 운전행동, 차량속도 등 1400여건을 분석해, 교통사고 다발 지역의 원인과 어린이·노약자 등 교통약자의 유형을 파악할 수 있었다. 이를 바탕으로 사고발생 상위 50개 초등학교 앞에 안전시설을 설치했고, 음주운전사고 다발 지점의 단속을 강화했다. 행자부 관계자는 “이번에 발표된 우수사례를 공유해 전국 지자체의 행정 서비스를 향상시키겠다”고 말했다.
원낙연 기자 yanni@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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