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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애인 선수 피복비 빼먹은 ‘못된 간부들’

등록 2015-11-10 16:13수정 2015-11-10 20:00

점박이 하이에나. 위키미디어 커먼스
점박이 하이에나. 위키미디어 커먼스
경기도 장애인체육회 임직원 9명
피복비 유용해 상품권 나눠 가져
경기도 장애인체육회 임직원 14명 중 9명이 장애인 선수들의 피복비로 상품권을 구입해 나눠 갖는 등 수시로 공금을 횡령하고, 금품을 수수해 서로 나눠 가진 것으로 드러났다.

경기도의회 이효경(새정치민주연합·성남1) 의원이 10일 경기도 감사관실로부터 받은 ‘경기도 장애인체육회 임직원 비위조사 결과’를 보면, 경기도 장애인체육회 이아무개 총무과장 등 9명이 공금 횡령과 금품 수수 등의 혐의가 밝혀져 징계처분을 요구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 총무과장은 2014년 2월4일 ‘꿈나무 신인선수 발굴 사업 피복 구입비’로 쓴다며 100만원을 빼내 상품권으로 바꾼 뒤 이를 한아무개 전 사무처장 등 직원 4명에게 나눠주는가 하면, 2012년 12월 장애인체육회 가맹단체 사무실 운영비를 정산하면서 잔액 200만원을 자신의 지인이 운영하는 업체 계좌로 입금하는 등 모두 750만원을 횡령한 혐의를 받고 있다. 또, 2012년 10월2일 전국장애인체육대회 기념품으로 구입한 등산용 가방 50개 200만원어치를 자신의 차량에 실어 빼돌리는 등 726만원의 금품을 수수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 총무과장은 2012년부터 지난해까지 모두 1476만원의 공금 횡령과 금품 수수를 통해 622만원을 착복한 것으로 드러났다.

한 전 사무처장 등 나머지 임직원 8명은 이 과장이 빼돌린 등산용 가방과 공금으로 구입한 상품권 등을 1명당 10만원에서 최고 222만원까지 각각 받아 챙긴 혐의를 받고 있다.

감사 결과, 이 총무과장은 볼링공을 구입하면서 직원에게 자신의 고향 후배가 운영하는 매장에서 구매 예정가보다 비싸게 사도록 지시하고, 업무 규정대로 처리할 것을 요구하는 직원에게 ‘그럼 네가 과장 해’라고 폭언을 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효경 의원은 “장애인 스포츠를 지원할 단체가 비리의 복마전이 되었다. 관련 임직원들을 검찰에 고발하라”고 요구했다. 경기도 장애인체육회는 경기도가 보조금을 지급하는 공공기관으로, 남경필 지사가 회장이다.

경기도 장애인체육회는 “내부 직원들이 체육회 간부의 전횡에 분노해 경기도에 감사를 요청해 비위사실이 밝혀졌다. 자정의 계기로 삼겠다”고 밝혔다.

홍용덕 기자 ydhong@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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