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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전국일반

시흥시 ‘코리아 문화수도’ 사업 잡음

등록 2015-11-03 21:45

시흥의 주제어 ‘숨‘
시흥의 주제어 ‘숨‘
시와 업무협약 맺은 조직위
“주제어는 숨” 내년 사업 발표

시의회 “예산부담 없다더니
왜 시가 30억 부담하나” 비판
경기 시흥시가 공업도시에서 문화도시로 나아가기 위해 추진하고 있는 ‘2016 코리아문화수도 시흥’ 사업이 난항을 겪고 있다. 시의회가 30억원이 넘는 과도한 시의 재정 부담과 불투명한 사업 주체 등을 이유로 반대하는 가운데, 시흥시와 내년도 ‘코리아문화수도 시흥’ 사업을 위한 업무협약을 맺은 ‘코리아문화수도조직위원회’는 3일 사업 강행 의지를 천명했다. 시흥시는 행정적 지원을 통해서라도 사업을 추진하겠다는 방침이다.

코리아문화수도조직위는 이날 서울 덕성여대 종로캠퍼스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2016 코리아문화수도 시흥’의 주제어를 ‘숨’(사진)으로 확정하고 사업 내용을 발표했다. 내년부터 도시 놀이터, 시티 뮤지엄, 캐릭터 페스티벌 등 시흥시의 지역 특성을 살린 다양한 문화 콘텐츠를 선보이겠다는 것이다.

코리아문화수도는 해마다 한 도시를 문화수도로 선정해 전국의 문화예술 자원과 역량을 1년간 집중시키는 것이다. 법인체인 코리아문화수도조직위는 지난 5월30일 첫 문화수도로 시흥시를 선정하고 시와 업무협약을 맺었다.

시흥시는 이에 따라 사업 실시 동의안을 시의회에 내고, 추가경정예산에 홍보비 등 4억2천만원을 편성했다. 또 내년도 예산에 사업추진위원회 운영비 5억원과 개·폐회식 2억원, 대표 프로그램 사업 12억원 등 29억원을 편성했다.

하지만 시흥시의회는 과도한 재정 부담 등을 이유로 시가 제출한 사업 실시 동의안을 보류한 데 이어, 추경예산에 올린 홍보비 예산을 전액 삭감했다. 홍지영 의원(새누리당·다선거구)은 “애초 예산 부담이 없다고 하더니 30억원의 예산을 왜 시에 부담시키는지, 그리고 이렇게 큰 예산을 들이면서 뭘 믿고 사업을 하는지 이해할 수 없다”고 비판했다. 이복희 의원(새정치민주연합·비례대표)은 “조직위가 100억원을 확보했다고 말하는데, 이를 선집행하면 시의회도 예산을 편성하도록 노력할 수 있다. 제대로 된 준비와 시민 공감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조직위 홍보업체 쪽은 “시흥시와 업무협약 때 예산 지원에 대한 약속은 없었다. 시의회의 예산 삭감과 상관없이 풍부한 문화 자원을 시흥시에 지원해 예정대로 사업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논란이 일자 시흥시는 이날 기자회견에 참석하지 않았다. 시 관계자는 “예산 지원이 어렵다면 행정적 지원을 해서라도 문화도시로의 변화와 성장의 계기를 만들겠다”고 말했다.

홍용덕 기자 ydhong@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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