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난종 종택 전적. 사진 한국학중앙연구원 제공
고전적 4500점 한국학연구원 전달
“잘 보존돼 국민과 함께 공유하길”
“잘 보존돼 국민과 함께 공유하길”
군포 동래정씨 동래부원군 후손들이 고서 등 4500여점의 고전적을 국가에 기증했다.
정성수(79)·준수(70)씨 등 동래부원군 17대 후손 50여명은 20일 ‘정난종 종택 전적’을 한국학중앙연구원 장서각에 전달했다. 정난종(1433~89)은 경북 예천 출신으로 1456년 세조 때 대과에 급제한 뒤 이조판서와 호조판서를 지냈다.
이날 기증된 고전적은 모두 4500여점으로 과거 합격증인 홍패를 비롯해 교지, 과거 답안지 등의 고문서 외에도 동의보감 25책 완질본 등 고서를 포함하고 있다.
동래정씨 가문은 조선시대 대대로 17명의 재상을 배출한 대표적인 양반 집안이다. 정광필(1462~1538), 정태화(1602~1673), 정범조(1837~1897) 등을 비롯해 일제강점기 민족주의 사학자 정인보(1893~1950)도 잘 알려진 인물이다.
앞서 2011년 동래부원군 후손들은 경기도 문화재자료 제95호인 종택을 문화유산국민신탁에 기증해 사회에 환원했다. 후손 정준수씨는 “문화적 가치가 높은 종택은 물론 이번에 기증된 중요한 자료들이 제대로 잘 보존처리돼 일반 국민이 함께 공유했으면 하는 마음에서 종중에서 기증 결정이 이뤄졌다”고 말했다.
한중연은 “기증 자료는 보존처리를 거친 뒤 웹에 올려 학자와 일반인 누구나 공유할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밝혔다.
홍용덕 기자 ydhong@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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