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출자·출연기관 23곳 작년 기준 부채 8조5천억
경기연구원 1인당 4300만원 1위…기관장은 억대 연봉
경기연구원 1인당 4300만원 1위…기관장은 억대 연봉
경기도 산하기관 23곳의 총 부채가 8조원대를 넘어섰으나 산하 기관장들은 억대 연봉에 직원들은 237억원의 성과급을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소속 새누리당 이노근 의원(서울 노원갑)은 4일 “경기도가 국감자료로 제출한 2014년 결산 기준 경기도 산하 출자·출연기관 23곳의 결산 자료를 분석한 결과, 부채는 8조4542억원이며 산하기관 23곳 중 78.3%인 18곳이 영업적자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산하기관 4곳 중 1곳이 적자를 기록한 것으로 , 이들 18곳의 적자 총액은 968억원으로, 영업적자 1위는 경기신용보증재단 306억원, 2위는 경기도의료원 281억원, 3위는 킨텍스 68억원 순이었다.
특히 매년 영업적자가 느는 곳도 있어 경영전반에 대한 감사의 필요성도 제기됐다. 경기관광공사는 2012년 31억원, 2013년 49억원, 2014년 51억원으로 가파른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이번 국감 자료 제출시 경기도 산하 출자·출연기관은 26곳인데, 경기도체육회와 경기도생활체육회, 경기도장애인체육회는 결산 자료를 내지 않았다.
이처럼 거액의 영업적자에도 불구하고 경기도 산하기관장 중 10명이 억대 연봉을 받는 것으로 나타났다.
1위는 킨텍스의 경우 1억8900만원, 2위는 경기연구원 1억4500만원, 3위는 경기신용보증재단 1억4000만원, 4위는 경기도시공사 1억2500만원, 5위는 한국나노기술원 1억1600만원이었고 경기관광공사는 1억1100만원으로 억대 연봉 8위를 기록했다.
또 지난해 기준으로 이들 26개 산하기관의 임직원 3328명에게 최근 3년간 237억원의 성과급이 지급된 것으로 나타났다. 1인당 평균 712만원이었으며 경기연구원의 경우 1인당 평균 4309만원이 지급됐다. 경기연구원은 경기도 산하 출자 출연 기관 직원 1인당 평균보다 6배 가량 높은 성과급을 받았고 국내 30대 공기업 1인당 평균 성과급 1400만원에 견줘도 2배 이상 높은 수준이지만 최근 3년간 연속으로 영업적자를 기록했다. 2012년 29억원, 2013년 30억원, 2014년 19억원으로 모두 78억원의 손실을 기록했다.
이 의원은 “지방공기업의 부채는 세금으로 메워야하는 만큼 경기도 산하 부실 운영 출자 출연 기관에 대한 전반적 방만경영에 대해 검검이 필요하다. 아울러 억대 연봉 기관장과 임직원들의 성과급이 경기 도민들의 눈높이에 맞는지도 살펴볼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홍용덕 기자 ydhong@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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