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업무상 과실치사 조사
경기 수원 광교 새도시내 한 쇼핑몰에서 가족과 함께 식사를 하던 3살짜리 아이가 인근 분수대 배수로에 빠져 숨지는 사고가 발생해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15일 경찰의 말을 종합하면, 14일 오후 11시25분께 수원시 영통구 이의동 광교새도시의 한 쇼핑몰에서 50여m 떨어진 1층 광장에서 ㄱ(3)군이 분수대의 1m30㎝ 아래 배수로로 떨어져 익사한 채 발견됐다.
ㄱ군의 가족은 이날 오후 9시30분께 이 쇼핑몰에서 저녁식사를 하던 도중 ㄱ군이 없어진 사실을 발견하고 쇼핑몰 보안요원들과 함께 1시간 가량 주변을 찾다가 이날 오후 10시30분께 경찰에 ㄱ군에 대한 실종 신고를 했다.
실종신고를 받은 경찰은 이날 오후 10시37분께 순찰대를 비롯해 30여명이 인근 수색을 시작해 40여분이 지난 뒤 분수대 배수로에서 ㄱ군을 발견했지만 이미 숨진 뒤였다.
경찰 조사 결과 , ㄱ군이 빠진 분수대는 20여㎡ 크기로 누수 현상이 발생하자 쇼핑몰쪽에서 이날 시설관리업체에 연락해 오후 6시까지 분수대 내부 집수정 등을 점검했던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은 업체 관계자들로부터 “깊이 1.3m의 집수정의 덮개 4개(1개당 가로 0.3m, 0.4m)를 말리기 위해 열어놓은채 퇴근하면서 주변에 ‘안전제일’이라는 띠만 둘러 놓은채 퇴근했다”는 진술을 확보했다.
경찰은 이에 따라 시설관리업체 관계자 등을 상대로 업무상 과실치사 등의 혐의로 조사를 벌이고 있다.
홍용덕 기자 ydhong@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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