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내 병원 32곳·의료원 6곳
지역 거점병원으로 지정해
지역 거점병원으로 지정해
공공의료기관인 경기도립의료원 수원병원이 10일부터 지역에선 처음으로 메르스 환자 전용 병원으로 운영된다.
남경필 경기지사는 9일 메르스 확산 방지를 위해 경기도 내 대형병원 32곳과 경기도립 의료원 6곳 등 모두 38개 병원이 참여하는 ‘경기도 메르스 치료 민-관 네트워크’를 운영하기로 하고 협약식을 맺었다.
이에 따라 10일부터 도내 메르스 의심 증상을 보이는 모니터링 대상자 중에서 고열 등의 증상이 발견되면 보건소를 거쳐 도립의료원 수원병원에서 확진 검사를 받고, 확진 시 바로 병동에 입원해 치료를 받게 된다. 이날 현재 경기도 내 메르스 확진자는 45명이며 모니터링 대상자는 2103명이다. 지금까지는 메르스 확진 시 병상이 부족해 경기도 환자가 전국의 병원으로 분산 수용됐다.
수원의료원 유병묵 원장은 “120명의 기존 일반 환자를 다른 병원으로 옮겼고 수원병원 의료진 28명과 외부 병원 감염 전문의 2명을 투입해 148병상 규모의 수원병원을 메르스 환자 전용 병실로 운용한다”고 말했다.
일반 시민들이 메르스 의심 증상인 고열과 폐렴 등의 증상이 있을 경우에는 집에서 가까운 32개 대형병원과 경기도의료원 산하 의정부·안성·파주·포천·이천병원 등 37곳의 외래 기반 거점병원에서 진료를 받을 수 있다.
또 경기도는 이날 이기우 경기도 사회통합부지사와 함웅 경기도병원협회장이 공동위원장을 맡는 ‘메르스 대응 민·관 합동 의료위원회’를 구성했다. 이 기구는 경기도 내 메르스 치료의 컨트롤타워 역할을 수행하게 된다.
수원/홍용덕 기자 ydhong@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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