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 환자가 발생한 경기도 한 병원이 휴진에 들어간 가운데 31일 오후 드나드는 사람이 없어 썰렁하다. 병원의 한 관계자는 "현재 병원에는 의사도 물론 단한병의 환자도없다"라고 말했다. 김봉규 기자 bong9@hani.co.kr
경찰, 아이디 추적 통해 붙잡아
“해당 병원, 메르스와 관련 없어”
“해당 병원, 메르스와 관련 없어”
부산 사상경찰서는 3일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메르스와 관련한 유언비어를 퍼뜨려 병원의 업무를 방해한 혐의(업무방해)로 김아무개(34)씨를 불구속 입건했다.
김씨는 지난 1일 아침 7시25분께 “당분간 부산에 있는 한 병원의 출입 자체를 부탁한다. 메르스 의심 환자가 들어왔다. 이 병원 본관 5층을 통제중이다”는 내용의 글을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에 올려 해당 병원의 업무를 방해한 혐의를 받고 있다.
해당 병원은 지난 2일 오전 경찰에 고소했고, 경찰은 사회관계망서비스 아이디 추적을 통해 3일 오전 김씨를 붙잡았다.
김씨는 경찰에서 “아는 사람에게 넘겨받은 글을 사회관계망서비스에 올렸을 뿐이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 관계자는 “김씨의 글에 나온 병원은 메르스와는 관련이 없다. 남들이 볼 수 있는 곳에 허위 내용의 글을 올렸다면 처벌 대상이 될 수 있다. 메르스와 관련된 괴담을 퍼뜨리는 것을 자제해야 한다”고 말했다.
부산/김영동 기자 ydkim@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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