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경필 경기지사가 경기도내 시장 군수 26명과 함께 지역 현안을 놓고 1박2일 합숙 토론에 들어갔다. 경기도는 시·군과의 ‘예산연정’을 비중있게 준비해왔으나 5명의 시장 군수가 불참하는 것으로 확인돼 다소 빛이 바랬다는 지적이다.
남 지사는 3일 오후 3시 경기도 안산시 대부도 엑스퍼트 연수원에서 도내 26명의 시장 군수와 함께‘시·군과 함께하는 1박 2일 상생협력 토론회’를 열었다. 이번 토론회는 남 지사를 비롯한 도청 간부 공무원과 염태영 수원시장(시장군수협의회장) 등 26명의 시장 군수와 강득구 경기도의회 의장, 상임위원장 등 80여 명이 참석한다.
이번 토론회는 도와 시·군, 도와 의회 간 지속적인 소통과 협력체계를 구축해 경기도와 시·군 간 지역 현안을 슬기롭게 해결하고, 예산 연정을 통한 예산 효율성을 높이자며 남 지사가 1월21일 경기도내 시장·군수 신년인사회를 겸한 간담회에서 제안하면서 이뤄졌다.
이틀간에 걸쳐 진행되는 이번 토론회 첫날에는 경기도는‘시군 간 분쟁 해결을 위한 경기도 대책’, ‘경기도 재정 운용 방향’, ‘경기도 에너지정책 방향’을 발표한다. 이어 참석자들은 시·군 간 갈등안건을 토의하는 ‘상생협력 분야’와 도와 시·군 간 재정제도 개선방안 등을 토의하는 ‘예산연정 분야’로 나뉘어 각각 그룹별 토론을 벌인다.
상생협력 분야에는 17개 시군이 참여해 화성 공동화장장, 상수원보호구역 해제, 수원~용인 경계구역 조정, 용인 자전거도로, 동두천 악취해소 및 광역폐기물 처리시설 확충 등 5개 갈등 안건에 대한 해법을 모색할 예정이다.
이번 토론회에 불참하는 시장 군수는 모두 5명으로 확인됐다. 토론회에 불참하는 지자체장은 강제추행 등 혐의로 구속기소된 서장원(새누리당) 포천시장과 비리혐의로 경찰 수사받는 이재홍(새누리당) 파주시장이다. 이밖에 이재명(새정치민주연합) 성남시장, 최성(새정치민주연합) 고양시장, 공재광(새누리당) 평택시장은 외국 출장 및 업무상 이유로 불참했다. 수원/홍용덕 기자 ydhong@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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