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교육청, 유가족과 협의
세월호 희생 학생들을 기리는 장학재단이 세월호 사고 1주기를 앞두고 발족한다.
이재정 경기도교육감은 2일 도교육청에서 열린 올해 첫 직원조회에서 “단원고 장학재단을 4월14일 발족시킬 예정이며, 유가족들과 이사진 구성을 협의하고 있다”고 밝혔다. ‘4·16 단원 장학재단’(가칭)은 숨지거나 실종된 250명의 학생과 12명의 교사들을 기리는 장학금으로 운영될 예정이며, 희생 학생과 교사 개개인의 이름을 딴 장학금을 운영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경기도교육청은 그러나 이번에 설립될 장학재단은 순수 민간재단으로 운영되며 도교육청은 재단 설립과 운영에 필요한 행정 지원과 법률 자문 등을 맡는다고 밝혔다. 5억원 이상인 최초 설립자금은 민간 차원에서 마련할 예정이며, 최대 15명 규모로 구성될 이사진 역시 유가족 쪽 대표와 교육계 퇴직 인사, 각계각층의 다양한 인사들이 참여할 것으로 전해졌다.
도교육청 관계자는 “도교육청이 법인을 설립하면 민간 모금이 불가능하다. 우리 사회 많은 분들의 다양한 기부 참여를 위해 민간재단으로 운영하기로 방향이 정해졌다”고 말했다.
홍용덕 기자 ydhong@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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