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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피숍 전성시대?…4곳 중 1곳, 1년 안에 문 닫는다

등록 2015-01-27 16:57수정 2015-01-27 17:57

수도권 한 도시의 커피숍 가맹점. 300여m 거리에 직영점이 들어서는 바람에 매장 안이 텅 비어 있다. 송경화 기자  freehwa@hani.co.kr
수도권 한 도시의 커피숍 가맹점. 300여m 거리에 직영점이 들어서는 바람에 매장 안이 텅 비어 있다. 송경화 기자 freehwa@hani.co.kr
3년 뒤엔 절반도 못 살아남아
서울, 4년새 2배 늘어…과당경쟁 심각
커피숍이 ‘한 집 건너 하나씩’ 있는 모습은 낯설지 않다. 서울 지역의 커피음료 사업체 수(2012년 기준)가 1만1천개로, 4년 사이 2배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창업한 지 1년도 안 돼 문을 닫은 곳이 23.1%에 달하고, 3년 전 문을 연 커피숍은 절반이 안 되는 47.4%만 살아남은 것으로 조사됐다. ‘커피숍 전성시대’를 넘어선 ‘과다 경쟁 시대’인 셈이다.

서울시와 서울신용보증재단이 27일 한식집·치킨집 등 외식업과 입시보습학원·부동산중개업 등 서비스업, 편의점·약국 등 도소매업 등 생활밀착형 업종 43개를 선정해 업종별·자치구별 밀집도를 조사해 펴낸 ‘2014 서울 자영업자 업종지도’를 보면, 커피숍은 서울시내 25개 모든 자치구에서 5년 연속 업체 수가 늘었다. 2008년 5900개에서 매해 늘어 2012년에는 두 배에 가까운 1만1천개를 기록했다. 커피숍 급증 현상은 피시방과 견주면 더 뚜렷하다. 피시방은 2008년 4500개였으나, 이 가운데 3분의 1이 사라져 2012년에는 3천개로 조사됐다.

커피숍은 사업체 1곳당 유동인구를 뜻하는‘사업체 밀도’도 높았다. 커피숍 1곳당 유동인구는 895명으로, 외식업 10종 가운데 한식음식점(205명당 1곳)과 호프집(516명당 1곳)에 이어 세 번째였다. 제과점 등에서 커피를 파는 경우는 커피숍으로 분류되지 않아 실제 체감하는 커피숍 밀도는 더 높을 것으로 보인다.

지역별로는 서대문구의 커피숍 밀도가 가장 높았다. 1곳당 유동인구가 225명에 불과했다. 가장 낮은 동작구는 유동인구 1729명당 1곳이었다. 서울신용보증재단 김종희 팀장은 “서대문구는 대학가에 커피숍이 몰려 있는데 상대적으로 유동인구가 많지 않아 밀도가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고 말했다. 커피숍 수는 강남구가 1324곳으로 가장 많았고, 종로(900곳), 마포(885곳) 순이었다. 가장 적은 곳은 154개인 도봉구였다.

이렇게 늘어난 커피숍은 얼마나 살아남았을까? ‘창업 후 생존율’(창업한 뒤 2012년 현재 생존해 있는 비율)을 보면, 3년차 생존율은 47.4%에 그쳤다. 2009년 창업한 커피숍 가운데 절반가량(52.6%)이 문을 닫았다는 뜻이다. 2년차 생존율(2010년 창업)도 절반을 가까스로 넘긴 수준(55.8%)이었다. 2011년 창업한 커피숍은 4곳 가운데 1곳(23.1%)이 1년도 안 돼 폐업했다.

이지은 기자 jieuny@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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