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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전국일반

“공구·책·옷·장난감…함께 써요” 대전시 ‘공유 네트워크’ 만든다

등록 2014-12-22 21:38

“쓰지않는 공간·재능·물건 등
서로 공유하는 사회관계망 구축”
3억3천만원 투입…내년2월 사업공모
‘우리, 같이, 계속….’ 최근 한 케이블방송에서 인기를 모은 드라마의 대사다. 대전시는 나만의 소유보다는 다 같이 점유하기, 필요한 사람에게 필요한 물건·정보를 건네고 건네받는 ‘공유 네트워크’ 사업을 새해에 추진한다.

대전시는 민선 6기 시민 약속 사업의 하나로 예산 3억3000만원을 들여 ‘공유 네트워크 조성’에 나선다고 22일 밝혔다. 시는 공유 네트워크를 ‘시민의 자발적인 참여를 바탕으로, 쓰지 않고 놀리는 공간과 재능·물건·정보 등을 서로 공유하는 사회관계망’으로 정의했다. 정책 마련에 앞서 시는 추진 방향을 정하기 위해 지역 시민사회단체와 대전발전연구원 전문가 등의 의견을 모았다.

대표 사업으로는 ‘공구 도서관’과 ‘공유 책장’이 있다. 전동드릴이나 망치, 예초기, 톱, 스패너 등 정작 필요한 때에 돈 주고 사기에는 부담스러운 공구들을 한자리에 모으는 게 공구 도서관이다. 동 주민센터나 아파트 관리사무소 등을 활용할 참이다. 책꽂이에만 놓여 있는 책들을 다른 사람들과 함께 나누는 공유 책장 또한 아파트 작은도서관이나 놀이터, 마을도서관 따위에 들어선다.

물품 공유도 추진된다. 면접용 사진이 필요한 취업준비생이나 대학 졸업사진을 찍을 때 비싼 정장을 사지 않고도 잠깐 빌려 입을 수 있는 정장 공유도 눈여겨볼 만하다. 서랍 속에 잠들어 있는 악기들이나 옷·장난감 등 육아용품도 서로 나누기에 맞춤이다. 이밖에 여행 경험이나 심리 상담, 사업·취업의 성공·실패 사례를 서로 나누거나 공유를 주제로 한 시민 참여 파티도 내년 5월께 열 계획이다.

제도적으로는 공유에 대한 시민들의 인식과 바라는 점 등을 파악하기 위한 심층면접조사(FGI)도 할 예정이며, 온라인으로 공유 정보를 손쉽게 얻을 수 있는 기반 방안도 추진된다. 지난 10월에는 ‘대전광역시 공유활성화 지원 조례안’을 만들어 입법예고를 거쳤다.

공구 도서관과 공유 책장, 정장·악기·육아용품 공유에 뜻있는 시민·단체는 내년 2월 예정된 사업 공모에 참여하면 된다. 대전시 자치행정과 오정균 주무관은 “공유경제를 기본으로 기업 지원에 나서는 서울시와 달리 대전시는 시민들이 직접 참여하는 공유 공동체를 활성화하려고 한다”고 말했다. 문의 (042)270-4123.

전진식 기자 seek16@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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