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구 60% 조치원·한솔·도담동에
농촌지역과 생활격차 갈수록 커져
농촌지역과 생활격차 갈수록 커져
세종특별자치시 조치원읍·새도시에 견줘 농촌 지역의 생활 격차가 갈수록 심해지는 것을 막고 균형발전을 이룰 수 있는 방안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왔다.
국회 안전행정위원회 소속 노웅래 새정치민주연합 의원(서울 마포갑)은 16일 세종시 국정감사에서, 이춘희 시장이 지난 7월 취임 뒤 추진하고 있는 청춘 조치원 프로젝트와 세종시 로컬푸드 사업에도 불구하고 주변 지역과의 불균형을 해소할 수 없고 기존의 도심 집중화 문제를 고착시킨다고 지적했다. 노 의원은 “세종시에서 균형발전 사업이라고 추진하는 두 사업은 기존 세종시(옛 연기군)의 중심지였던 조치원을 지속적으로 개발하고 주변 지역도 과거와 같이 농업 중심으로 발전시키는 사업”이라고 덧붙였다.
세종시 인구와 생활편의시설은 압도적으로 조치원읍과 새도시에 쏠려 있다. 지난달 말 현재 세종시 인구는 14만895명인데 조치원읍이 34.3%(4만8287명), 새도시 지역인 한솔동·도담동이 28.5%(4만81명)이며 두곳을 더하면 시 인구의 3분의 2가량에 이른다. 반면 최북단인 소정면은 세종시 출범 직후인 2012년 8월 말 기준 3074명이었지만 지난달 말에는 3067명으로, 같은 기간 시의 인구가 3만여명 증가하는 사이 오히려 인구가 줄었다. 대형마트·영화관·대형병원(각각 1곳씩)도 모두 조치원읍에 몰려 있으며, 새도시에도 대형마트가 올해 안에 문을 연다.
노 의원은 “(정부세종청사를 중심으로 한) 새도시에 개발이 집중적으로 이뤄지면 기타 지역 간의 생활수준 격차, 불균형 문제가 함께 부각될 것으로 예상된다. 주변 지역을 활성화하는 근본적인 대책이 마련돼야 한다”고 밝혔다.
전진식 기자 seek16@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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