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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전국일반

당진 시민단체들 “낙선운동 먹혔다”

등록 2014-06-09 20:40

재선 도전 이철환 현시장
화력발전소 대형화 논란
반대협약 했다가 뒤집어
시민단체 집중포화 ‘낙선’
4년 전 시민사회단체와 한 협약을 깬 현직 시장에 대한 낙선운동이 성과를 거뒀다. 시민사회단체는 ‘사필귀정’이라며 크게 반기고 있다.

6·4 지방선거에서 충남 당진시장으로 김홍장(52·사진) 새정치민주연합 후보가 득표율 43.48%로 당선했다. 현직 시장으로서 재선에 도전한 이철환(69) 새누리당 후보는 40.47%를 얻어 2045표 차이로 낙선했다. 두 후보는 투표일 자정을 넘긴 뒤에도 엎치락뒤치락하며 초접전을 벌였다.

당진환경운동연합을 비롯한 지역 시민사회단체들이 모인 ‘2014 지방선거 당진희망정치연대’는 지난달 중순부터 이철환 후보 낙선운동을 시작했다. 이들은 공직선거법을 위반하지 않는 기자회견이나 성명서·논평 발표, 사회관계망서비스(SNS)와 인터넷 게시판 등에 반대글을 올리며 적극적인 활동을 펼쳤다.(<한겨레> 5월21일치 17면)

시민사회단체들이 이 후보의 낙선운동을 한 것은 2010년 지방선거에서 ‘동부화력 등 석탄 화력발전소 대형화 건설 반대’가 포함된 풀뿌리 10대 민생공약 협약서에 서명해 당선한 이 후보가 지난해 12월 출마 선언을 앞두고 갑자기 이를 뒤집었기 때문이다. 화력발전소 건설은 곧바로 송전선로 증설로 이어지게 되며, 현재 당진시는 송전선로 철탑이 521개로 전국에서 가장 많은 곳 가운데 하나다. 이들 단체는 보수 성향의 서만철 충남교육감 후보도 낙선 대상으로 선정했고 서 후보 또한 낙선했다. 당진희망정치연대는 지난 5일 성명서를 내어 “부적격 후보들의 낙선은 유권자를 외면하고 민의를 저버린 결과로 사필귀정이다. 앞으로도 민의가 제대로 반영되고 인권과 안전을 우선하는 새로운 지방자치·교육자치를 위해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김홍장 당진시장 당선자는 9일 <한겨레>와 한 통화에서 주민들과의 소통, 갈등 조정에 적극적으로 나서겠다고 약속했다. 그는 “시장 취임 뒤 갈등조정위원회를 먼저 만들겠다. 침체된 지역경제를 활성화하기 위한 방안을 시민들과 소통을 통해 찾는 등 실질적인 지방자치를 실현하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김 당선자는 동부화력 문제를 두고도 시민사회와 충분히 대화할 뜻을 밝혔다.

유종준 당진희망정치연대 집행위원장은 “땅값 상승과 예산 낭비 등 문제점을 불러온 개발·성장 위주의 정책에서 벗어나 실질적으로 주민소득으로 연결되는 정책이 필요하다. 시장 당선자가 주민들의 목소리를 잘 반영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전진식 기자 seek16@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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