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 의원, 통근시간 줄이기
‘경기순환철도’ 건설 공약
김 전교육감, 공공버스 투입 등
‘앉아 가는 대중교통’ 정책 발표
‘경기순환철도’ 건설 공약
김 전교육감, 공공버스 투입 등
‘앉아 가는 대중교통’ 정책 발표
6·4 지방선거에 나설 야권 경기지사 후보들이 경기도에서 서울로 출퇴근하는 도민들의 통근 시간을 단축시키겠다는 ‘시(時) 테크(Tech)’ 논쟁으로 뜨겁다. 하루 125만명에 이르는 경기도 내 서울 통근자들을 겨냥한 교통 공약 경쟁을 벌이고 있는 것이다.
새정치민주연합 경기지사 예비후로 나선 김상곤 전 경기교육감은 31일 “통근 시간을 버려지는 시간이 아니라 다음을 준비하는 시간으로 만드는 게 진정한 ‘시테크’”라며 ‘앉아 가는 대중교통 실현 교통 정책’을 발표했다. 노약자 등에 대한 ‘무상버스’에 이은 대중교통공약 2탄인 셈이다.
앞서 같은 당의 예비후보인 김진표 의원은 “경기도민들에게 가장 시급한 교통복지는 (김 전 교육감의 무상버스 같은) ‘재테크’가 아닌 출퇴근 시간을 줄이는 ‘시테크’”라며 먼저 ‘시테크 논쟁’에 불을 지폈다.
양쪽은 경기도 경제활동인구 962만명 가운데 60% 정도가 매일 출근 전쟁을 벌이고, 경기도 내 서울 통근자가 출퇴근에만 하루 2~4시간을 낭비하는 상황에 대한 문제의식은 비슷하지만, 해법은 다르다. 김 의원은 대중교통시설의 확충을 주장하는 반면, 김 전 교육감은 교통 인프라의 혁신적 활용을 내세웠다.
김 전 교육감은 “경기~서울 출퇴근 승용차의 85.9%가 나홀로 차량이고 교통 혼잡의 주범이다. 이들을 버스로 유인할 ‘앉아가는 아침’ 실현 방안이 필요하다”며 ‘경기이동자유공사(가칭)’를 통한 공공버스와 전세버스 투입을 제시했다. 또 △통근전철의 혼잡을 줄이기 위한 2층 철도차량의 도입 △인터넷에서 노선을 만든 뒤 희망자를 모아 전세버스로 출퇴근하는 수요대응형 버스(e-bus) 활성화 △경기도 순환버스 노선에 공공버스 투입 등을 제안했다.
김 의원은 출퇴근 시간을 줄이기 위해 최우선적으로 대중교통의 핵심인 광역철도망을 시급히 확충하는 ‘경기순환철도(그물망 급행 G1X)’ 건설을 공약했다. 서울에서 외곽까지 전철망을 연장해 서울지하철 9호선처럼 급행과 완행 동시운영 시스템을 갖춘 뒤 서울의 지하철 2호선처럼 경기도를 하나로 잇는 경기순환철도를 추진하자는 것이다.
홍용덕 기자 ydhong@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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