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정치연합, 선관위 조사 촉구
인천청장과 모임 참석 협의 의혹
인천청장과 모임 참석 협의 의혹
유정복 전 안전행정부 장관 쪽이 최근 인천지역 주요 기관장과 기업인 등의 인화회 모임에 참석해 인사를 한 일이 관권 선거 논란으로 비화하고 있다. 모임 참석 과정에 인천경찰청장이 개입한 것으로 알려진 탓이다.
새정치민주연합 인천시당은 27일 성명을 내어 “유 전 장관이 문제의 모임에서 인사말을 할 수 있도록 사전에 인천경찰청장과 협의가 있었다는 의혹이 있다. 이는 명백한 관권선거이고, 유 전 장관이 경찰을 이용해 사전선거운동을 하려는 의심을 받기에 충분하다”며 선거관리위원회의 조사를 촉구했다.
앞서 인천시장 선거 후보로 출마하는 유 전 장관은 지난 25일 저녁 인천의 한 호텔에서 있었던 인화회 모임 중에 갑자기 나타나 인사를 해 입길에 올랐다.(<한겨레> 3월26일치 14면) 특히, 유 전 장관의 고등학교 친구인 새누리당 소속 인천시의원은 모임 사회를 본 인천시 총무과장에게 전화를 걸어 “인천경찰청장과 애기가 됐으니 유 전 장관을 모임에 소개해주고 인사말을 할 수 있도록 해달라”고 압력을 넣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새정치민주연합 인천시당은 “유 전 장관은 아직도 경기도 김포를 지역구로 둔 국회의원 신분으로, 인천지역 기관장이나 단체장을 회원으로 둔 이 모임에 참가 자격이 없다. 경찰을 이용한 유 전 장관의 인사 소개 요구는 지극히 부적절하다”고 비판했다.
김영환 기자 ywkim@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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