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관용 지사 3선 도전장 내밀자
권오을·박승호 후보 공세 본격화
김 지사 아들 병역비리 의혹 공방
권오을·박승호 후보 공세 본격화
김 지사 아들 병역비리 의혹 공방
김관용(72) 경북도지사가 도지사 3선에 도전하기 위해 27일 예비후보 등록을 하고 새누리당 경선에 본격적으로 뛰어들었다. 경쟁 후보들은 즉각 김 지사 아들의 병역 면제를 문제 삼으며 공격하고 나섰다.
김 지사는 이날 경북도 선거관리위원회에 예비후보 등록을 한 직후 기자회견을 열어 “선거 현장에서 각종 비방과 흑색선전이 나돌아 지역 주민들의 판단에 혼란을 주고 있다. 도지사로서 모든 이점을 내려놓고 공정 경쟁을 하겠다”고 말했다. 예비후보 등록을 함으로써 김 지사의 업무가 정지됨에 따라 이날부터 주낙영 행정부지사가 경북도지사 권한을 대행한다.
김 지사와 경쟁하는 새누리당 경북도지사 예비후보들은 이날 “1997년 10월 김 지사가 구미시장으로 재직할 때 부인이 병원 행정부장과 내과 과장에게 2500만원을 주고 허위진단서를 발급받아 아들(36)의 병역을 면제시킨 의혹이 있다”며 문제를 제기했다.
박승호(57) 전 포항시장은 “김 지사 아들의 병역 비리가 사실이 아니라면 내가 후보직을 사퇴하겠다. 하지만 병역 비리가 사실이라면 김 지사가 후보직을 사퇴해야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권오을(57) 전 국회의원는 “병역 비리 의혹을 밝히기 위해 도민청문회를 열자”고 제안했다.
이에 대해 김 지사는 “아들이 병을 앓고 있다. 오래전부터 아들의 병역 비리 문제가 불거져 선거 때마다 4~5차례나 거론됐다. 병역 비리 의혹은 사실이 아니다. 장애인 아들을 정치적으로 이용하지 말라”고 반박했다.
새누리당 경북도당은 김 지사, 박 전 시장, 권 전 의원 등 예비후보 3명을 대상으로 3차례 합동연설회, 2차례 텔레비전 토론회를 연 뒤 다음달 13일 후보를 선출할 계획이다.
한편 야권에서는 박창호(48) 전 포항환경운동연합 운영위원장이 정의당 경북도지사 예비후보로 등록했다.
구대선 기자 sunnyk@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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