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누리당 8명…4명 추린 뒤 경선
민주당 김부겸 전 의원 출마선언
정의당·진보당·무소속 후보 등록
민주당 김부겸 전 의원 출마선언
정의당·진보당·무소속 후보 등록
대구시장 선거의 윤곽이 드러났다.
새누리당 대구시당은 24일 “새누리당 후보로 대구시장 선거 출마 의사를 밝힌 8명을 27~28일 자체 심사해 예비후보를 4명으로 압축할 것”이라고 밝혔다.
새누리당은 다음달 20일 대구체육관에서 시민선거인단과 당원 등 1만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이들 4명을 대상으로 경선투표를 벌여 대구시장 후보를 결정할 예정이다. 이에 앞서 4차례 텔레비전 토론회를 열고, 경선 당일 한차례 합동연설회를 할 계획이다.
야권에서는 24일 김부겸(56·민주당) 전 국회의원이 대구시 선거관리위원회에 예비후보 등록을 하고 서문시장에서 출마를 선언했다. 김 전 의원은 출마선언문에서 “최초로 야당 정치인이 대구시장에 당선돼 대구를 바꾸겠다. 산업화세력과 민주화세력의 화해로 상생의 정치를 펴겠다”고 밝혔다. 김 전 의원은 경기도 군포에서 3선 의원을 지낸 뒤, 2012년 총선 때 대구 수성갑 선거구에 출마해 새누리당 이한구 의원과 맞붙어 40.4%의 득표율을 기록했다.
대구지하철 노조위원장 출신의 이원준(44) 정의당 대구시당 위원장도 이날 출마를 선언했다. 그는 출마선언문에서 “대구는 보수정당이 독점하면서 도시 발전에 생기를 잃고 정체됐으며 다양성이 사라졌다. 보편적인 복지가 이뤄지고 소외받는 이가 없어야 행복한 도시가 된다”고 밝혔다.
통합진보당에선 경북대 총학생회장 출신의 송영우(40) 대구시당 지방자치위원장이 지난 7일 대구시장 예비후보로 등록했다. 무소속의 이정숙(47·여) 계명대 강사도 예비후보 등록을 했다.
한편 경북도 선거관리위원회는 24일 각종 행사에서 도지사 3선에 도전하는 김관용 경북도지사의 홍보를 한 김영석(62) 영천시장을 서면경고했다.
경북도 선관위는 “김 시장은 지난 12~18일 전통시장 준공식, 면민 윷놀이대회 등 5개 행사에 참석해 ‘김 지사님은 23개 시·군 가운데 우리 고장을 가장 사랑한다. 경마공원 진입로 사업비 300억원도 지사님이 주셨다’고 하는 등 김 지사의 업적을 홍보했다”고 밝혔다. 김 시장은 지난 연말에도 각종 행사장에서 김 지사의 업적을 홍보하는 발언을 하다 ‘선거법 준수 주의 촉구’ 조처를 받았다.
이에 대해 김 시장 쪽은 “각종 행사에서 무의식적으로 한 발언이 문제가 된 것 같다. 어떤 의도가 있는 것은 아니다. 앞으로 재발하지 않도록 주의하겠다”고 말했다.
구대선 기자 sunnyk@hani.co.kr
항상 시민과 함께하겠습니다. 한겨레 구독신청 하기